안녕하세요
보리 출판사 제작 살림꾼 입니다~^^
어느 한 부분만을 잘라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항이라 문의하신 부분과 엮어서 최대한 자세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보리아기 그림책은 우유팩과 같은 용지입니다.
-보리 아기 그림책: 350g+350g bv지
-일반 우유팩:350g bv지
-시중에 시판되는 우유팩 95%가 bv지 입니다
BV지는 100% 올 펄프입니다.
-재생지를 배합하지 않은 순수 나무 섬유질
나무를 베어서 만드는 모든 종이는 공정상 탈색(화학처리)과 이염, 그리고 코팅, 건조를 거치는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기준치 이하이기 때문에 작정하고 대량으로 먹지 않는 이상 인체에는 무해하다고는 하는데..되도록이면 아이들 입에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보리아기 그림책과 일반 단행본에 쓰이는 도서, 식품 코팅 필름(폴리에틸렌)은 사람들 손이 가는 만큼 인체에 유해한 요소를 최대한 줄인 필름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온에 장시간 놔두거나 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분해가 되서 이때 인체에 유해한 화합물 요소(벤젠,염소)가 나오니 여름철 자동차 안, 헤어드라이, 가스렌즈,등 "열" 을 피하는 게 안전합니다.
그리고 필름 코팅이 책 모든 표면을 덥지 않기 때문에 책 끝부분(종이가 공기중에 노출된)에 물 같은 액체가 흡수가 되면 종이 용지는 스펀지처럼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흐물흐물해지고 건조되면 푸석푸석해지고 갈라지게 됩니다.
이과정에서 종이와 밀착된 코팅지에 공간이 생겨 벗겨질 수 있습니다.
보리아기 그림책이나 여타 다른 출판사의 보드북에 쓰이는 bv지 특성상 용지 섬유 입자가 조밀하지 않기 때문에 공기중에서 산화, 외부 영향(물이나 열, 기온)에 민감합니다.
아마도 앞서 말씀드린 필름 과 bv지 특성에 따른 문제로 책장이 아주 잘게 펴지는 현살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세한 건 책을 직접 봐야만 알 수 있을 것 같아요...ㅜㅜ
아무 이유없이 코팅한 부분이 벗겨지고 이상이 생기면 제작 공정상 하자가 있는 부분이니 A/S 담당자와 상의해서 조치해 드리겠습니다.
이같은 문제가 또 발생되지 않도록 더 바쁘게, 더 치밀하게 검수하겠습니다.
보리아기 그림책 뿐만이 아니라 국내에 출간된 대부분의 보드북은 bv지를 쓰고 있는데 지금보다 더 깨끗하고 인체에 안전한 용지( 환경 친화적)를 만들기 위한 노력 (-각 제지사-)을 하고 있으니 이런 용지가 나오면 보리 출판사에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두유잉크(콩기름 잉크)는 1980년대 미국에서 대량생산을 시작했는데 (현재에는 줄어들었습니다)옥수수 풍년으로 식용으로 쓰고도 남는 옥수수를 식물성 기름( 불포화 지방산)으로 정제해서 석유화합물과 방향족 카르복실산 화합물과 배합해서 산업인쇄 잉크로 상품화 했습니다.
노란색의 콩기름 원액을 정제하면 투명한 기름 원액으로 걸러지는데 색을 내기위해 여러가지 첨가물(철,마그네슘,칼륨,알루미늄등등)을 섞습니다.
두유잉크는 근본적으로 인체에 무해하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색을 내기 위해 여러 석유화합물과 각용 유기, 무기물이 첨가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조금이라도 더 인체에 무해한 원료를 쓰는 게 의미가 있다 생각합니다.
실제로 2007년에 두유잉크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이에 따른 시장 조사를 했었습니다.
현재 국내 인쇄소 대부분은 일반 잉크를 쓰고 있고 두유잉크와 연동해서 인쇄를 할 수 있는 곳이 지극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입과 손이 가는 책이니 만큼 앞으로 업체와 적극적인 협력과 연구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모두가 다 만족할 수 있는 책을 만들 수 있도록 시야를 더 넓혀야 겠지요.
출판도 시장경제의 흐름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어떤 원료의 수요가 어느 선까지 유지가 되야 생산을 하고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경쟁력 있는 가격이 형성되고 이러면 보편화가 이루어 지는 현실로 봤을 때 모든 출판사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힘을 모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