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하신 내용은 같은 날 독자님이 직접 전화를 주셔서 충분히 설명드렸지만, 혹시 다른 독자 분들도 비슷한 내용을 궁금해 하실지 몰라서 간단히 답 올립니다.
보리 국어사전은 초등학교 3~4학년이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우리말로 풀어 쓰고, 한자어나 외래어보다는 우리말을 가까이하고 익히게끔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만든 책입니다. 같은 뜻을 지닌 단어인데 우리말도 있고 한자어도 있을 때는, 우리말을 기본 올림말(주표제어)로 인정해 뜻풀이를 달고, 한자어에서는 우리말로 찾아가서 뜻풀이를 확인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전 521~522쪽에 나오는 몸 관련 단어도 우리말로 보여 주었습니다.
가슴(흉부)/목(경부)/넓적다리(대퇴부)/엉덩뼈(장골)와 마찬가지로 음낭은 ‘불알주머니’, 음경은 ‘자지’로 표기하였습니다.
특히 생식기와 관련한 몇몇 단어는 우리말은 비속어로, 한자어는 표준어나 점잖은 말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고유어가 비속어로 대접받는 것은 앞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한글학회의 《우리말 큰사전》이나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볼 수 있는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에서는 비속어로 보고 있지 않다는 점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