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님 님
아이하고 사계절 그림책을 같이 보신다니 무척 고맙습니다.
'우리 순이 어디 가니'에서 뻐꾸기만 안 보이지요?
다람쥐, 들쥐, 청개구리, 장승, 백로, 딱따구리는 다 있는데,
뻐꾸기는 안 보이니까 궁금하셨나 봐요.
그림과 글을 같이 보시면
앞에 산이 보이고 산기슭을 걸어가는 장면인데요,
글은, "산속에서 뻐꾸기가 물어."라고 했는데,
이것은 뻐꾸기는 안 보이고 소리만 들리는 거지요.
뻐꾸기는, 그림으로 보면 저 앞 산속에서 우는 거라 안 보이는 것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도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해요.
뻐꾸기가 붉은오목눈이나 딱새 같은 다른 새 둥지에 알을 낳다 보니,
그 새들한테 들키면 안 되니까 몸을 숨긴다고 하네요.
그래서 실제로 뻐꾸기를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보리가 생태를 중요하게 여기고,
그림책도 오랫동안 생태를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만들어요.
그러다 보니 뻐꾸기의 생태를 그렇게 표현한 것이기도 하지요.
아이에게도 잘 설명해 주시면 좋겠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