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리 출판사 제작 담당 심준엽입니다.
저도 업무 특성상 인쇄를 하기 위해서 그림책의 특성을 알아야 했던 터라궁금했던 부분이기도 했고 관심도 있어서 여러 작가님들 한테도 물어도 보고 작업하시는 모습도 보면서 도대체 어떤 재료를 써야 이런 예쁜 그림이 나올까? 라는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그림 화풍도 많고 재료도 다양하고 작자님들마다 개성도 다르고 쓰는 용지도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수채화(투명, 불투명)나 유화(아크릴) 그리고 파스텔(오일, 수용성)..이렇게 3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리 세밀화 같은 경우 수채화를 기본으로 두고 배경은 투명 수채화, 그림 내용 요소들은 불투명 수채화가 주가 되고 특정 부분은 파스텔 연필과 오일 파스텔, 소프트 파스텔도 쓰였다고 합니다.
용지는 백색, 자연색 모조지로 그리는데 아무래도 용지 특성상 거친부분이 있어서 불투명 수채화로 그리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들 하십니다.
채색하는 붓 또한 가는 붓( 1호~12호) 둥근 붓(4.8.12호)등 채색하는 면적에 따라 선택하고 세밀한 부분은 담비털 붓, 다람쥐 털, 소 털 붓을 주로 쓰시는 분도 있고 인조 붓(합성섬유 인조섬유)도 쓰이고 가지각색입니다.
붓은 작가의 개인적 성향이니 만큼 딱히 정해진 건 없지만 세밀화특성상 부드러운 동물 털로 만든 붓을 주로 이용했다고 합니다.
최근에 출간한 살랑살랑 서해바다 물고기(세밀화) 같은 경우 밑그림 용지는 "아르시" 라는 용지를 쓰고 수채화기법으로 표현하셨다고 합니다.
붓은 아크릴 붓 1~5호(상품명-칼라피아)로 쓰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작가가 그림을 그리면 책으로 만들 수 있게 인쇄를 하는데 인쇄 잉크 자체가 유기화합물 성분이 있기 때문에 책을 보실 땐 다소 유화 느낌이 납니다(진한 농도)
기회가 되신다면 보리 출판사에서 여러 세밀화와 그림책안에 개체 요소들을 추려서 액자 (코 퀄리티 인쇄)를 만들어 상시 전시(보리 본사 지하 책 놀이터) 및 대여(분기별 신청 기관에 한해)를 하니 기회가 되신다면 구경하러 오세요..^^
많이 부족한 답변이지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