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발자국 6

끝나지 않은 겨울

양장 | 263×240 mm | 48 쪽 | ISBN 9788984286252

평화 발자국 여섯 번째 책 《끝나지 않은 겨울》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평화운동가 강제숙 선생님이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할머니들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썼습니다. 이담 선생님은 왁스 페인트를 녹여 철필로 긁어내 그린 그림으로 이야기에 역사성과 사실성을 불어넣었습니다. 전쟁피해자인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이야기는 전쟁에서 가장 먼저 희생당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우리가 지켜야 하는 평화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줍니다.

초등3~6학년

펴낸날 2010-08-15 | 1판 | 글 강제숙 | 그림 이담 |

12,000원

10,800원 (10% ↓)

10,800원 (10% ↓)

평화운동가 강제숙이 재구성한 ‘위안부’ 할머니들 이야기

주인공은 밭에 나갔다가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낯선 땅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말 못할 고생을 겪고 겨우 살아남아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고향에서도 위안소에서 겪은 일들이 악몽으로 찾아오고, 동네 사람들도 자기를 손가락질 하는 것만 같습니다. 결국 고향을 떠나 이리저리 떠돌며 할머니가 되도록 혼자 살아갑니다. 하루는 텔레비전에서 위안소에 끌려갔던 할머니가 나와 이야기 하는 것을 듣게 됩니다. 할머니는 그 이야기를 듣고 그동안 쌓여온 설움이 북받쳐 올라 목 놓아 웁니다.

강제숙 선생님은 김순덕 할머니와 배봉기 할머니를 생각하며 이 글을 썼습니다. 김순덕 할머니는 ‘나눔의 집’에 살면서 그림을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 증언 활동을 하신 분입니다. 배봉기 할머니는 일본 오키나와에 거주하며 1970년대 가장 먼저 일본군 ‘위안부’임을 밝힌 분입니다. 강제숙 선생님은 우리 아이들에게 이 할머니들 이야기를 꼭 들려주고 싶어 이 책을 썼습니다.

입체감과 사실성이 돋보이는 그림
왁스 페인트를 불에 녹여 종이에 바르고 철필로 긁어내는 방식으로 그려낸 그림은 입체감이 살아 있습니다. 이담 선생님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서 당시 위안소의 모습이나 할머니들이 탔던 배 같은 것들을 사실감 있게 되살렸습니다. 철필 자국이 빗살모양으로 살아있는 그림은 당시 풍경들이 마치 우리 앞에 펼쳐지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1945년, 일본이 항복하고 조선은 해방되었지만, 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일본이 강제로 끌고 간 많은 사람들이 돌아오지 못했고, 살아 돌아온 사람들도 몸과 마음에 씻을 수없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도 전쟁 당시 겪은 끔찍한 일들을 꼭꼭 숨긴 채 오랜 세월을 살아왔습니다. 1991년에 처음으로 김학순 할머니가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였음을 밝힌 뒤, 많은 사람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세상에 알렸지만 아직까지 많은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 있습니다. 일본은 사과하지 않았고,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여성들이 전쟁으로 고통 받거나 희생당하고 있습니다. 할머니들이 겪은 슬픔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지나간 역사가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모두가 알아야 하는 이 중요한 일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들려주기 위해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강제숙

1965년 강원도 태백산자락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대학 대학원에서 차별 문제를 다루는 사회학을 공부했습니다. 1995년부터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일본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할머니 그림전’을 열기도 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활동해왔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뿐만 아니라 장애인이나 원폭피해자와 같은 다양한 전쟁피해자들, 소외된 분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화운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원폭피해자2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원폭피해자들을 위한 쉼터 ‘합천 평화의 집’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담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이사를 자주 다녔는데, 새 집으로 이사 갈 때마다 새 도화지를 잔뜩 선물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이사를 나갈 때마다 도배를 새로 해 주어야 했지만, 그래도 벽에 그림 그리며 노는 일보다 좋은 놀이는 없었습니다. 늘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그림으로 보여 주면서 사람들에게 뜻을 전하는 것이 더 쉬웠습니다. 서울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 있는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 대학원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Baseball Saved Us》《Passage to Freedom》《폭죽소리》《새미 리》《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당산할매와 나》《모르는 게 더 많아》《명랑해전의 파도소리》들이 있으며, 《폭죽소리》는 1996년 볼로냐 어린이 도서전 일러스트레이션 전시 작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