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야 뽕잎 줄게 비단실 다오』는
권혁도 작가가 직접 누에를 키우면서 한살이를 관찰하고 쓰고 그린 일기이다.
노란 누에씨에서 깨어난 누에나방이 알을 낳고
다시 그 알에서 애벌레가 깨어난 날까지 49일 동안 관찰한 것들을
고스란히 세밀화로 담은 자연 그림책이다.
어린이
펴낸날 2019-04-04 | 초판 | 세밀화 권혁도 |
15,000원
13,500원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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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로 그린 누에나방 한살이 관찰 일기
누에는 뽕잎만 먹는다. 네 번 허물을 벗고 익은누에가 되면 입에서 실을 뽑아 고치를 짓고 그 속에서 번데기가 되어 누에나방으로 날개돋이 한다. 누에나방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오직 짝짓기 하고 알을 낳고 죽는다. 이 책에는 알, 애벌레, 번데기, 누에나방뿐 아니라 부화, 허물벗기, 날개돋이까지 모두 세밀화로 그리고, 보충 정보는 연필 스케치로 덧붙였다. 책장을 쭉 넘기기만 해도 누에가 한눈에 커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 겨레와 누에, 누에의 모든 것
우리나라에서는 3천 년 전부터 명주실과 비단을 얻으려고 누에를 길렀다. 우리 겨레는 누에치기를 벼농사나 밭농사 못지않게 중요한 일로 여겼다. 이 책에는 누에나방 한살이뿐 아니라 우리 겨레가 누에와 어떻게 살아왔는지 부록에 담았다. 고치에서 비단실을 뽑고 비단을 짜는 과정, 실크로드(비단길) 이야기, 비단옷 한 벌 짓는 데 쓰이는 고치 개수, 한눈에 보는 누에 한살이, 누에 생김새 톺아보기, 누에 몸속에서 실이 만들어지는 과정, 여러 종류의 누에, 누에 기르는 법까지 두루 담았다.
❙자연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과정 즐기기
누리과정 교육연계 • 5세 : 자연탐구 > 탐구하는 태도 기르기 > 탐구과정 즐기기
초등과학 교과연계 • 3-1 과학, 실험관찰 : 3. 동물의 한살이 > 배추흰나비 알과 애벌레
아이들이 곤충을 관찰하면서 환호하는 순간은 애벌레가 알에서 부화할 때, 허물벗기를 할 때, 날개돋이 할 때다. 누에는 한살이 기간이 짧고 뽕잎만 먹고 살기 때문에 기르기가 쉽다. 알맞은 온도에 깨끗한 뽕잎만 구할 수 있다면 아이들도 쉽게 집에서 누에 한살이를 관찰할 수 있다.
초등과학 교과에는 배추흰나비 한살이가 나온다. 누에나방은 배추흰나비나 호랑나비처럼 갖춘탈바꿈을 한다. 배추흰나비와 누에나방이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알 모양은 어떤지, 먹이식물은 무엇인지, 언제 번데기가 되고 모양은 어떤지 들을 견주어 보면 관찰력도 길러지고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누에가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우리 겨레의 삶과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지 생각을 넓혀 간다면 사고력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갖춘탈바꿈을 하는 곤충의 한살이가 궁금하다면 누에를 직접 길러 보면 좋다.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저자소개 - 글 그림 권혁도
1955년에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벌레들이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생명까지 작은 것은 아니며 생명 그 자체로 귀하다는 마음으로 1995년부터 지금까지 세밀화로 곤충을 그리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세밀화로 보는 곤충의 생활》 《세밀화로 보는 호랑나비 한살이》 《세밀화로 보는 꽃과 나비》 《세밀화로 보는 나비 애벌레》 《세밀화로 보는 사마귀 한살이》가 있으며, 그린 책으로 《누구야 누구》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동물 도감》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식물 도감》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곤충 도감》 《곤충 나들이도감》 《버섯 도감-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도감》 《곤충 도감-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도감》 들이 있습니다.
❙감수평 및 추천사(전문) -조홍기(국립농업과학원 잠사곤충박물관 관장)
박물관에 견학 오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누에가 곤충인가 아닌가?‶ 물어보면 헷갈려 한다. 누에는 알・애벌레・번데기・나방을 거쳐 완전탈바꿈(갖춘탈바꿈)을 하는 나비목 누에나방과의 곤충이다.
누에는 뽕잎을 먹고 자라서 고치를 지어 몸을 숨기고 고치 속에서 번데기로 변신한다. 우리 민족은 이 고치에서 비단실을 얻어서 비단 옷감을 만들고 비단옷을 만들어 입었다. 그래서 누에하면 이로운 곤충이라 말한다. 누에 기르기는 우리나라에서 3천 년의 전통을 가진 민족 산업이었으며, 그 생산물인 비단은 우리 민족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귀하게 여겨온 아름다운 옷감이다. 비단을 ‘섬유의 여왕’이라 부르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비단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옷감이며, 인류의 긴 역사 속에서 어느 사회에서나 부귀영화의 상징이었다.
나도 초등학교 시절에 누에를 키웠었다. 그때는 와이셔츠를 포장하는 종이상자에 누에를 키웠다. 정말 신기했다. 뽕잎을 주면 누에가 커가고, 고치를 지었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하얀 나방이 상자 속에 가득했다. 그날의 기억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나방은 천정에도 있었다. 그때는 날개로 날아간 것이라 생각했다. 얼마간이 지나자 알이 보였다. 선명하고 신비한 노란색 알이 너무나 예뻤다. 나는 정확한 날짜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작가는 그 과정을 살피며 일기를 써갔다. 세밀하게 관찰하고 재미있게 표현해 주었다. 특히 허물 벗는 모습을 잘 표현해 주었다.
나는 이처럼 세밀화로 누에와 누에나방 한살이를 관찰하여 그린 책은 본 적이 없다. 그림들이 붓 끝에 담긴 작가의 정성을 느끼게 하니 경이롭다. 알에서 누에가 깨어나고 누에나방이 될 때까지 기르면서 그리다 보니 그림마다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녹아 있다. 누에에 대한 작가의 애정도 듬뿍 느낄 수 있다. 글도 우리말로 쉽게 풀어 쓰고 짓시늉말이나 소리시늉말도 알맞게 담겨 재미를 북돋워 준다.
누에는 한살이 기간이 짧으며 성장단계 관찰이 쉽고 흥미로워서 교육용으로 이용하기에 아주 좋다. 갖춘탈바꿈을 하는 곤충의 한살이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보면서 누에를 직접 길러 보기 바란다. 곤충의 한살이를 이해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어린 학생들이 누에와 친근해지면서 생명존중 의식을 갖게 되고, 나아가 이웃과 인류를 사랑하는 건강한 의식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여, 건강한 사회・건강한 나라를 세워가길 소망한다.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