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8월 14일)에 평화 발자국 22번째 책 《평화의 소녀상을 그리다》를 출간했다. 김세진 작가는 2017년 5월부터 104일 동안 부산에서 출발해 경상, 전라, 충청, 강원, 경기를 거쳐 서울까지 전국 75곳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만나고 왔다. 낮에는 그림을 그리고, 밤에는 소녀상 옆에서 잠을 자면서 지역마다 표정도, 자세도, 배경도 다른 소녀상을 맑은 수채 그림으로 그렸다. 작가는 이 책으로 12·28한일합의 폐기와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이끌어 내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청소년, 어른
펴낸날 2018-08-14 | 1판 | 글 김세진 | 그림 김세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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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걸어서 만난 전국 평화의 소녀상
평화의 소녀상을 만나다
우리 나라 75곳 평화비를 찾아 떠난 그림 기행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8월 14일)에 평화 발자국 22번째 책 《평화의 소녀상을 그리다》를 출간했다. 김세진 작가는 2017년 5월부터 104일 동안 부산에서 출발해 경상, 전라, 충청, 강원, 경기를 거쳐 서울까지 전국 75곳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만나고 왔다. 낮에는 그림을 그리고, 밤에는 소녀상 옆에서 잠을 자면서 지역마다 표정도, 자세도, 배경도 다른 소녀상을 맑은 수채 그림으로 그렸다. 작가는 이 책으로 12·28한일합의 폐기와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이끌어 내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2017년 5월 15일부터 8월 26일까지 104일 간의 그림 기행
김세진 작가는 대학생이던 2016년에 종로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로 사회참여를 시작했다. 지킴이 활동을 하던 작가에게 어느 날 한 시민이 “전국에 있는 소녀상이 몇 개인지, 어디 있는지 아느냐?” 하고 물었지만, 정작 소녀상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시민이 건네준 ‘전국 소녀상 지도’를 보고 우리 나라에 세워진 소녀상을 일일이 찾아가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두어 달은 공장 건설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틈틈이 전국 소녀상 위치를 조사했다. 그리고 2017년 5월 15일, 마침내 길을 나섰다.
작가는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을 시작으로 경상, 전라, 충청, 강원, 경기를 거쳐 서울까지 모두 75곳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갔다. 낮에는 그림을 그리고, 밤에는 소녀상 옆에서 잠을 잤다. 《평화의 소녀상을 그리다》는 우리 나라 곳곳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직접 만나고 돌아온 104일 간의 여정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했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전국 평화의 소녀상을 기록한 책
1997년 경기도 광명 나눔의집에 처음 소녀상이 세워지고, 서울 종로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일마다 열리는 ‘수요집회’ 1000회를 기념하기 위해 두 번째 소녀상이 세워졌다. 그 뒤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기리고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시민들이 뜻을 모아 전국에 평화의 소녀상을 하나 둘, 세우고 있다.
보통 ‘소녀상’이라고 하면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돌로 만든 토템 같은 투박한 소녀상(경남 통영), 댕기머리를 한 소녀상(전남 나주), 뒷모습을 보여 주는 소녀상(경기 부천), 한국과 중국 소녀가 함께 있는 다국적 소녀상(서울 성북)처럼 지역마다 표정도, 자세도, 배경도 다 다르다.
작가는 ‘평화의 소녀상’이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시민들과 함께 하고 있는지 전국을 뚜벅뚜벅 다니며 직접 보고 온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제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넘어서서 평화와 인권 운동의 상징이 되고 있다. 작가는 지역마다 특색 있는 소녀상이 어떻게 세워졌는지 건립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기록했다. 2017년 5월까지 세워진 소녀상을 기준으로 그림 기행을 시작했는데, 그러는 중에도 소녀상이 계속 세워져 처음에 계획했던 것보다 일정이 더 길어지기도 했다.
김세진 작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111개의 소녀상이 있다. 소녀상이 세워진 위치, 건립 날짜, 소녀상을 만든 작가, 공공조형물 지정 여부를 조사해 책 뒤에 부록으로 실었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전국을 다니며 일구어 낸 값진 기록물이다.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작은 걸음
김세진 작가는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전국 소녀상을 찾아 그림을 그리기로 결심했다. 그림을 그리며 만난 시민들에게도 자기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권하고 있다. 정대협에서 만든 소식지를 시민들에게 배포하는 일, 책상 위 작은 소녀상 기금 마련에 동참하는 일, 소녀상을 관리하는 시민단체 활동에 함께하는 일 들이 그것이다. 작가는 이 책이 계기가 되어 12·28한일합의 폐기와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이끌어 내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일러두기 --
* ‘평화의 소녀상’의 본디 이름은 ‘평화비’입니다. 시민들이 ‘소녀상’이나 ‘평화의 소녀상’이라고 부르기 시작해 그 이름을 썼습니다. 또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가 정확한 표현이지만 이 책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적었습니다.
* 이 책에 실린 소녀상 그림 75점은 2017년 8월까지 세워진 전국 평화의 소녀상을 기준으로 삼아 그렸습니다. 미처 몰랐거나 그림 기행이 끝난 뒤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자료 조사를 통해 책 뒤 목록으로 정리해 넣었습니다.
* 평화의 소녀상 그림 기행은 2017년 5월 15일에 시작해 8월 26일에 마쳤습니다. 부산부터 서울까지 소녀상을 찾아가 그림을 그린 날짜대로 정리했으나, 권역별로 한데 모으기 위해 순서를 바꾼 것도 있습니다.
● ‘추천하는 말’
삼복더위 한가운데였다. 커다란 배낭에는 간이의자와 침낭, 물통, 그림도구들이 들어 있었다. 김세진 씨는 뙤약볕 아래 종일 앉아 소녀상을 그렸다. 밤에는 소녀상 옆에서 잤다. 처음엔 집에 돈이 많은가 했다. 아니었다. 공사판에서 몇 달 간 벌었단다. 설마 다 그릴까? 근데 그걸 해냈다. 제주부터 강릉까지 소녀상 75곳을 배낭 하나 메고 뚜벅뚜벅 그려 냈다. _김양순 KBS 디지털뉴스 팀장
● ‘작가의 말’ 가운데
2017년 5월 15일부터 8월 26일까지 100일이 넘는 여정 끝에 전국 75곳의 소녀상을 만나고 왔습니다. 소녀상이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제가 보고 온 것을 함께 보아 주셨으면 합니다. 소녀상은 세대와 성별, 지역을 뛰어넘어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표현되지만,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습니다.
● 저자 소개
김세진 | 글 그림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나 문민정부 시절에 철부지 소년으로 자라 김대중과 노무현 정부에서 십 대를 보내고 이명박근혜로 이십 대를 보낸, 삼십 대 만화가 지망생이다. 2012년 상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 학부에 편입했다.
2013년 호주로 2년 동안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다. 2016년 1월 소녀상 지킴이로 12·28한일합의 파기와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사회참여를 시작했다. 2017년 5월 15일부터 104일 동안 전국의 소녀상을 찾아다니며 밤에는 노숙을 하고 낮에는 그림을 그려 모두 75점의 소녀상을 그렸다.
지금은 75점 그림을 가지고 전국을 다니며 전시회를 열어 사람들에게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를 알리고 있다.
많은 사람에게 울림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 한 명이라도 깊은 울림을 받을 수 있다면 계속 행동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열혈 활동가로 보이겠지만 사실은 게임을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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