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우리 그림책 작가를 만나다

무선 | 153×225 mm | 304 쪽 | ISBN 978-89-8428-613-9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는 이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이들은 처음에 어떻게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을까?
글쓴이 정병규가 3년 동안 우리 나라 그림책을 단단히 뿌리내리게 해 준 원로 작가부터 그림책의 꽃을 활짝 피운 젊은 작가들까지, 우리 그림책 작가 37명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그이들의 이야기를 정리해 담았다. 그림책을 향해 묵묵히 걸어온 작가의 삶 이야기가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그림책 세계를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월간 <개똥이네 집>에 2012년 1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세 해 동안 연재되었던 글을 묶은 책이다.

어른

펴낸날 2018-02-14 | 1판 | 글 정병규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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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그림책 작가를 만나다

         작업실에서 만난 작가 37명의 그림책 이야기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는 이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이들은 처음에 어떻게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을까?
글쓴이 정병규가 3년 동안 우리 나라 그림책을 단단히 뿌리내리게 해 준 원로 작가부터 그림책의 꽃을 활짝 피운 젊은 작가들까지, 우리 그림책 작가 37명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그이들의 이야기를 정리해 담았다. 그림책을 향해 묵묵히 걸어온 작가의 삶 이야기가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그림책 세계를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월간 <개똥이네 집>에 2012년 1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세 해 동안 연재되었던 글을 묶은 책이다.

 

 

작업실에서 만난 그림책 작가들

 

《우리 그림책 작가를 만나다》는 글쓴이 정병규가 세 해 동안 그림책 작가들의 작업실을 직접 찾아가 만나고 들은 작가들의 작업 이야기를 한 권으로 담은 책이다.
김광배 작가의 작업실에는 작가가 요즘 몰두하고 있는 역사화들이 걸려 있다. 권혁도 작가가 사는 집이자 작업실인 아파트의 베란다에는 제비나비 번데기며 홍점알락나비 애벌레, 왕잠자리 애벌레 들이 가득하다. ‘토끼굴 갤러리’가 있는 이영경 작가의 작업실은 작가를 닮아 아기자기하고 독특하다. 공사 현장 사무소 한 칸에 마련된 김용철 작가의 콘테이너 작업실에는 그림 도구며 물감들이 털털하게 흩어져 있다.
그림 작가들의 작업실을 들여다보면 그림책에 그려진 그림들이 어떻게 태어나는지 알 수 있다. 나아가 그림책 작가가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 빛나는 아이디어, 앞으로 그려 가고 싶은 그림책에 대한 꿈들을 만날 수 있다.

 

이영경 작가의 작업실.

 

 

그림책 작가,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

 

그림책 작가들은 어떻게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을까? 어린 시절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때부터 그림책 작가로 살아가고 있는 지금까지 어느 누구에게서도 듣지 못한, 작가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글쓴이 정병규는 독자들에게 낱낱이 전한다.
홍영우 작가는 일본에서 나고 자라 우리 말과 우리 글을 배우지 못했고 그림도 배운 적이 없다. 긴 세월 동안 홀로 공부하고 나서 우리 겨레의 얼과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홍성찬 작가는 백내장 수술 후에도 볼펜 찌꺼기를 끝없이 닦아 가며 치밀하고도 섬세한 그림을 그렸다. 이태수 작가는 어린 나이에 혼자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수업 시작 전에 날마다 ‘어머니 노래’를 부르는 바람에 많이도 울었다고 한다. 장호 작가는 방학마다 고향 집으로 가는 차비를 아끼기 위해 수백 리를 걸어서 가곤 했다.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신명에 함께 장단을 맞추며 들어 주는 정병규 앞에서 작가들은 가슴 깊숙이 묻어 둔 이야기까지 털어놓는다. 작가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 나서 다시 그림책을 펼쳐 보면, 뛰어난 그림 솜씨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도 그림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깨닫는다. 작가의 삶을 들여다보고 공감하다 보면, 그림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그림 세계를 한층 더 깊게 이해하게 된다.

 


글쓴이가 이태수 작가의 작업실에서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김광배 선생과 글쓴이.

 

 

우리 그림책 역사를 톺아 내다

 

《우리 그림책 작가를 만나다》는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우리 그림책의 7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림 작가들의 그림을 소개하고 그이들의 대표작을 골라 실었다. 그림책에 따라 그림 작법과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들을 자세히 설명해 그림책을 더 깊이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원로 작가들이 그린 1940년대 잡지 표지와 삽화부터 최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책까지 두루 살피고 있어, 책장만 넘겨 보아도 우리 그림책이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1부에서는 일간지부터 주간지와 월간지, 소설과 동화에 그림을 그리면서 우리 그림책의 뿌리를 내린 ‘한국무지개일러스트회’로 대표되는 1세대 작가들을, 2부에서는 우리 현실과 정서에 맞는 창작 그림책을 만들어내 튼튼한 줄기를 세운 류재수, 권윤덕, 이억배 같은 작가들을, 3부에서는 뛰어난 솜씨로 사람과 자연, 그리고 함께 살아야 할 세상을 그림책으로 담아내 꽃을 피운 이태수와 김환영 같은 작가들을 만났다. 글쓴이 정병규는 이들을 통해 그림책의 역사를 톺아 내고 있다.

 

정현웅 그림, <어린이나라> 1949년 5월 호 표지

 

아이는 정성껏 키우던 옥수수를 두고 피난을 간다. 김환영 그림, 《강냉이》, 사계절, 2015

 

 

■ 추천하는 말

 

이 책을 읽으면서 세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는 우리 겨레 그림책 뿌리를 잘 찾아냈다는 생각입니다. 역사는 뿌리를 잘 찾아야 하고, 그 뿌리로부터 이어 가는 맥을 잘 간추려야 발전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글쓴이가 그림 작가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애정이 참 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그 그림을 그림 사람 이야기를 이렇게 따스하게 쓴 글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셋째는 그림책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한 뚜렷한 생각이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답에 살 수 있는 세상’,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 수 있는 세상’, ‘지구촌 온 생명들이 평화롭게 사는 세상’, 그런 세상을 가꾸는 그림책이 더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그림책은 세대와 언어와 시대를 뛰어넘는 예술을 창조하는 일입니다. 이 책은 그 일에 자기 삶을 다했던 사람들, 자기 열정을 다 쏟아내며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정병규 선생이 3년이 넘도록 발로 찾아 기록한 이 책을 보면서 그림책을 만드는 사람들,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이 땅에 좋은 그림책이 더욱 많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아니 그림책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마음에 이는 잔잔한 물결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사람과 그림, 그리고 그림책’에서, 어린이문화연대 대표 이주영


■ 저자 소개

 

 

글쓴이 정병규는 어린이 서점 ‘동화나라’ 주인장이자 그림책 관련 글들을 쓰는 작가이고, 여러 전시와 행사들을 마련하고 준비하는 문화기획자다. 어렸을 때는 그림 그리는 게 마냥 좋아 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했다. 지금은 온 마음을 그림책에 쏟고 있다.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사람이라, 많은 이들이 그이 앞에서 마음속 이야기를 곧잘 털어놓는다. 그림책 작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글을 써서 세 해 동안 <개똥이네 집>에 실었다.
사람들이 좋은 그림책을 보고 삶과 세상을 잘 가꾸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 일에 세월을 바치고 있는 그림책 작가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

사람과 그림, 그리고 그림책 -이주영

 


1장 뿌리를 내린 사람들

 

고향을 그리는 고독한 새 · 홍영우
그림이 삶이다 · 홍성찬
작은 종이에 담은 큰 세상 · 김광배
비탈진 땅에 큰 나무로 · 백영수
선 위에 살다 · 이우경
그림과 어린이를 사랑한 예술가 · 정현웅
천의 얼굴, 치열한 작가 정신 · 김복태
그림을 넘어서는 자유로움 · 윤문영
상상을 뛰어넘는 천재 펜화가 · 김용환
만화와 일러스트의 경계를 허물다 · 김박
40년 홀로 걸은 그림 인생 · 전성보
그림 그리는 일을 타고난 사람 · 강인춘
살아 있는 선의 화가 · 이우범
좁은 문을 사랑한 예술가 · 이한중
무지개를 꿈꾼 사람들· 한국무지개일러스트회

 


2장 튼튼한 줄기를 세우다

 

깊고 큰 울림, 류재수의 그림 세계 · 류재수
남이섬, 세상에서 가장 큰 그림책 · 강우현
그림을 사랑하는 그림쟁이 · 권윤덕
오늘도 소양강 꼬부랑길을 걷는다 · 김용철
자연주의 화가 · 김종도
고목나무 같은 사람 · 이억배
곤충과 애벌레를 동무 삼아 · 권혁도
사유하는 화가 · 양상용
흙이 좋은 이야기꾼 · 조혜란
세상과 자연이라는 큰 그림 · 강우근
따로 또 같이 조화롭게 가는 길 · 김근희, 이담

 


3장 우리 그림책, 활짝 꽃을 피우다

 

변치 않은 마음을 지닌 이 · 장순일
시 쓰는 화가 · 김환영
만화의 꿈 그림책의 꿈 · 이형진
자연을 그리는 생태화가 · 이태수
그림과 놀게 해 주는 그림책 · 권문희
자연 속에서 새로운 것이 보인다 · 한병호
사람을 웃게 만드는 힘 · 이영경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그림 · 김병하
떠난 뒤 더 빛나는 사람 · 장호
숲길에서 새와 함께 · 이우만
그림책에 스민 빛과 먹 · 정순희

 


우리 가까이 있는 위대한 예술가들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