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교육

기적의 모둠일기

반양장 | 153×225 mm | 248 쪽 | ISBN 978-89-8428-966-6

《기적의 모둠일기》는 주순영 선생님이 강원도 삼척 정라초등학교에서 4학년, 5학년 연임으로 두 해를 함께한 5학년 1반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쓴 ‘모둠일기’의 기록이다. 주순영 선생님은 담임을 맡고 있던 중 4학년 2학기 무렵부터 사춘기를 맞은 아이들의 변화, 그로 인해 고조되어 가는 부모님과 아이 사이의 갈등, 혼란을 견뎌 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소통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리고 그 해답을 모둠일기에서 찾았다.
《기적의 모둠일기》는 5월부터 7월에 걸쳐서 두 달 반 동안 이루어진 모둠일기 전문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아이들이 교실에서 지내는 자연스러운 생활 모습, 손발을 놀려 일하는 부모님들의 정직하고 건강한 삶이 일기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더불어 담임인 주순영 선생님이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쓴 교단일기와, 선생으로 살아가며 겪는 고민과 생각들도 사이사이 함께 실었다.
책 뒤에는 어떻게 모둠일기를 시작했고 이끌어왔는지 주순영 선생님만의 노하우도 공개하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교사가 되길 꿈꾸는 분들에게, 학부모님들과 소통하기 어려워 고민하는 선생님들에게 더없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어른

펴낸날 2017-04-17 | 1판 | 글 주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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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부모, 교사의 솔직한 마음 나눔,
‘모둠일기’로부터 학급과 가정의 기적이 시작됩니다

 

살아 있는 교육 36
 

소통하는 글쓰기, 치유하는 글읽기

기적의 모둠일기

 

 

모둠일기를 쓰면서 참 많은 기적을 경험했다. 깨어진 가정이 회복되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 이해가 생겨나고, 상처로 고통 하던 아이들이 살아나는 그런 경험들……. 이 기적의 중심에는 글로써 자신을 솔직히 드러낸 아이들과 그리고 피곤한 일상을 마치고 힘들지만 꿋꿋이 일기를 써 내려간 부모님들이 계셨다. 한 편, 한 편 쌓여가는 글들이 보이지 않는 힘으로 우리들 사이를 묶어 주는 것 같다. 이 작은 시도로 부모, 아이, 교사가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함께 나아갈 수 있어서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_주순영

 


학생, 학부모, 교사가 서로 마음을 들여다보는 창, ‘모둠일기’

 

《기적의 모둠일기》는 주순영 선생님이 강원도 삼척 정라초등학교에서 4학년, 5학년 연임으로 두 해를 함께한 5학년 1반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쓴 ‘모둠일기’의 기록이다. 주순영 선생님은 담임을 맡고 있던 중 4학년 2학기 무렵부터 사춘기를 맞은 아이들의 변화, 그로 인해 고조되어 가는 부모님과 아이 사이의 갈등, 혼란을 견뎌 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소통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리고 그 해답을 모둠일기에서 찾았다.
《기적의 모둠일기》는 5월부터 7월에 걸쳐서 두 달 반 동안 이루어진 모둠일기 전문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아이들이 교실에서 지내는 자연스러운 생활 모습, 손발을 놀려 일하는 부모님들의 정직하고 건강한 삶이 일기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더불어 담임인 주순영 선생님이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쓴 교단일기와, 선생으로 살아가며 겪는 고민과 생각들도 사이사이 함께 실었다.
책 뒤에는 어떻게 모둠일기를 시작했고 이끌어왔는지 주순영 선생님만의 노하우도 공개하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교사가 되길 꿈꾸는 분들에게, 학부모님들과 소통하기 어려워 고민하는 선생님들에게 더없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소통’하고 ‘치유’하는 글쓰기, 모둠일기

 

초점 잃은 눈으로 멍하니 앉아 있고, 게임에 빠지고, 밤 늦게까지 집에 안 들어가고, 동무들의 눈치를 보고, 작은 일에도 다투고, 잊어 먹기 일쑤고, 어떤 의욕도 없고……. 모둠일기를 쓰기 전 아이들은 이런 모습이었다. 자신들의 성장과정을 이해받지 못해서, 또는 가정의 불화 때문에 아이들은 아파했고, 그 아픔은 교실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주순영 선생님은 이대로 아이들을 내버려 둘 수 없었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얼마나 아파하는지, 그리고 다른 부모님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고 아이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부모님이 먼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만이 아이들을 살릴 방법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시작된 모둠일기를 통해서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속마음을 알게 되었고 그리고 엄마 아빠도 자신과 똑같은 약한 사람이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또 부모님들은 아이들 마음을 읽고, 자라기 위해 아이들이 몸과 마음으로 겪는 변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서로를 향해 닫혔던 마음의 문은 그렇게 열려갔다.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이 쓴 일기, 다른 부모님들이 쓴 글을 공유하며, 같은 고민을 하며 함께 견디고 있는 이들이 있다는 위로를 받고,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치유하기도 했다.
주순영 선생님은 단지 소통의 장을 열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열심히 소통했다. 학부모들의 글마다 마음이 담긴 댓글로 때로는 아이들의 변호인이 되어 주고, 때로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좋은 중개자가 되어 주었다.
《기적의 모둠일기》는 그 모든 소통의 과정과 흔적을 담아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과할 때, 우리가 얼마나 더 행복할 수 있는지, 어떤 기적이 벌어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일기’가 ‘소통’으로, ‘소통’이 ‘학급 운영’으로, 인생의 ‘동반자’로

 

주순영 선생님은 모둠일기를 써 나가면서 모둠별로 아이들이 더 친해지는 것을 경험했다. 그리고 이 인연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이어졌다. 글을 읽으면 글쓴이를 만나보고 싶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학부모들은 모둠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부모님들의 만남과 모임으로 이어졌다.
처음 얼굴을 마주하더라도 글로 이미 만났기에 쉽게 친밀해졌다. 점점 시간이 갈수록 자연스럽게 정기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며 아이들 이야기, 선생님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인연은 다시 학급과 학교 운영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부모님들의 믿음과 참여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교실이 되었다.
버스를 빌려 시골로 체험 학습을 하기도 하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학교 앞 산을 오르내리고, 부모님들의 재능기부로 특별 수업을 가지고, 아이가 부모의 직장에 따라가 체험 수업을 하고, 그 밖에 학급 잔치, 발표회, 프로젝트 수업, 끝장 토론까지. 수없이 많은 것들을 거뜬히, 즐겁게 해 나갔다.
한 권의 ‘일기장’에서 시작된 ‘소통’은 이렇게 인연으로 이어졌고, 멀게만 느껴졌던 교사와 학부모 사이는 학급 운영의 주체로, 나아가 긴 인생길의 ‘동반자’로 바뀌었다. 그 중심에는 ‘모둠일기’가 있었다. 이 책을 엮은 주순영 선생님은 학급 운영의 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가 서로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주인이 되는 학급 운영을 바라는 모든 교실에서 ‘모둠일기’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하고 있다.

 

모둠일기 쓰기, 이렇게 시작하세요!

 

모둠일기는 이렇게 쓴다. 반 아이들이 대여섯 명씩 한 모둠을 만들어 모둠별로 한 권의 일기장에 차례차례 일기를 돌려 쓴다. 아이가 일기를 쓰는 날, 부모도 아이 일기 옆에 나란히 쓴다. 부모가 쓴 일기 글에 담임 선생님이 정성 어린 답글을 단다. 이렇게 마음을 나눈 일기들을 엮었다.
여기에 주순영 선생님이 모둠일기를 통해 학급을 꾸려온 자신만의 방법들도 놓치지 않고 담았다. 왜 모둠일기를 써야 하는지부터, 모둠일기를 시작하기 위해 학부모님들께 어떻게 다가갔는지, 쓰지 않으려고 하시는 분들을 어떻게 설득했고 기다렸는지, 학부모님들 일기글에 답글은 어떻게 달아야 하는지, 언제쯤 시작하고 마무리하면 좋은지, 그 밖에도 모둠일기를 쓰면서 주의해야 할 점들을 나누고 있다.
그래서 학부모와 아이들과 더 깊은 소통과 치유의 교육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선생님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순수하고 진솔한 글을 통해, 모둠일기가 어떻게 사람들을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감동뿐만 아니라 교육 현장에서 이것을 적용하기 위해 알아야 할 정보들까지 두루 익히길 기대한다.

 


❏ 주순영 선생님은
1967년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났다. 걷기, 명상, 요가, 목욕을 좋아하는 여자다. 1990년 춘천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25년 동안 초등학교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냈다. 교사로 지내는 동안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에서 공부한 ‘글쓰기 정신’은 나와 아이들을 지키는 버팀목이었다. 글쓰기로 아이들과 부모님 속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었던 건 축복이었다. 이제 교실과 아이들은 그리움의 대상이 되었다. 나이 들수록 아이들이 예쁜데……. 지금은 강원도교육청에서 교육 정책을 고민하고 현장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 《다 아는데 자꾸 말한다》와 《엄마 아빠랑 함께 쓴 일기》가 있다.

 

❏ 모둠일기를 쓴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이야기

 

이 일기를 보면 친구들 마음, 생활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모둠일기를 쓰면 빨리 내 차례가 와서 애들 일기를 보고 싶다. 나는 모둠일기가 작은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엄마 아빠의 속마음도 알 수 있으니깐 조금이나마의 행복이다. _학생 장채은

 

요즘 초딩들은 일기도 돌려가면서 쓰나 하고 참 의아한 생각이 들어서 모둠일기를 전부 읽어 보았더니 마치 새로운 문화를 접한 것같이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_고소현 아버지

 

모둠일기를 통해 우리 집 아닌 다른 친구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어 좋았고 부모님들이 저마다 써 놓으신 일기도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내 아이에게 부족한 것, 넘치는 것, 채워야 하는 것 등등……. 소소한 일상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무얼 아파하고 무얼 가장 원하는지, 좁은 교실에서의 아이 행동, 쉽게 접근할 수 없던 부분들까지, 모둠일기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_이유라 어머니

 

이 모둠일기를 통하여 5학년 1반 학부모님들과 유대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소중한 인연으로 잘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생겨난다. _김민지 아버지

 

선생님께 개인적으로 편지쓰기에 부담이 있었는데 아이들에 대해서 선생님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선생님의 의중과 신념을 십분의 일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_박다빈 아버지

 

선생으로 살면서 잘한 일을 꼽아보라 하면 나는 모둠일기 쓰기 한 것을 가장 먼저 꼽을 것이다. 주순영 선생님 모둠일기를 보고 시작했는데, 식구들과 함께 쓰는 일기는 나도, 아이들도, 학부모도 모두 즐거워했다. 머리 쥐어짜내며 꾸며 쓴 글이 아닌 삶에서 나오는 값진 이야기에 서로 가까워진 기분이었다. 모둠일기장은 아이들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며,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는 곳이기도 하고, 말할 곳이 없는 부모님들께는 속을 터놓을 곳이었다. 올해도 나는 아이들과 모둠일기를 쓸 것이다. _광주 일동초등학교 교사 진소희

 

머리말  학생, 학부모, 교사를 이어 준 아름다운 디딤돌, 모둠일기 _4

 

 

엄마, 아빠가 일기를 잘 쓸까? (5월 일기)

 

모둠일기를 시작하며 _12

 

5월 6일(화) 엄마가 모둠일기 써야 되는데 _14
5월 7일(수) 최고의 어버이날 선물일 것이다 _21
5월 8일(목) 아무튼 엄마 맘 알지? _29
5월 9일(금) 새삼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_35
5월 13일(화) 아빠는 아들을 사랑한데이 _41
5월 14일(수) 겨우 숙제를 다했다 _47

 

선생님 일기 우리는 운명처럼 다시 만났다 _53

 

5월 15일(목) 공포의 모둠일기 다시 오다 _56
5월 16일(금) 바다야 미안해 정말로 _68
5월 17일(토) 새 운동화 신고 소풍 잘 다녀와 _77
5월 18일(일) 아저씨가 잘 찾았는지 모르겠다 _79
5월 20일(화) 아빠는 날 감동 먹게 한다 _82
5월 21일(수) 진이가 좀 비실비실해졌다 _85
5월 22일(목) 그래, 인생은 무한도전이다 _87
5월 23일(금) 들을 줄 아는 부모가 돼야 겠다 _94
5월 26일(월) 나도 핸드폰이 있으면 좋겠다 _99
5월 27일(화) 저희 집 옥상에 놀러 오세요 _101
5월 30일(금) 엄마, 나 생각해 줘서 고마워 _107

 

선생님 일기 아이들은 정의롭다 _113

 

 

십수 년 만에 일기를 쓴다 (6~7월 일기)

 

6월 2일(월) 우리 반에 전학생이 온다 _118
6월 3일(화)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요 _126
6월 4일(수) 요즘 아이들은 불쌍한 것 같다 _133
6월 5일(목) 나도 학원 조금 쉬면 좋겠다 _139
6월 8일(일) 아빠와 너의 대화 창구를 만들게 _142
6월 10일(화) 호준아 힘내! 아줌마가 응원할게 _146
6월 12일(목) 둥글게 둥글게 살았음 좋겠다 _153
6월 13일(금) 물론 내가 이기겠지만! _157
6월 16일(월) 제 마음속엔 아빠가 있습니다 _164

 

선생님 일기 우리 반 학급 회의 _173

 

6월 17일(화) 남자애들은 놀리는 재미로 산다 _176
6월 18일(수) 이 글들이 책이 되겠다 싶어요 _181
6월 19일(목)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려 한다 _187
6월 22일(일) 나중에 생각하니 무척 미안했다 _192
6월 25일(수) 하나의 나라가 되면 좋겠다 _200
6월 26일(목) 엄마도 많이 도와줄게 _204
7월 3일(목) 벌써 잠자리가 날다니 _207
7월 4일(금) 정말 시험이 뭔지…… _212
7월 7일(월) 나현이를 더 많이 믿어 줘야지 _219
7월 8일(화) 또 누가 날 좋아한다는 것이겠지 _226

 

선생님 일기 학부모님들께 _228

 

덧붙이는 말 모둠일기를 시작하려는 선생님들께 _234
맺음말  모둠일기의 처음과 끝, 그 너머 _241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