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를 넘어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교육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살아갈까?
스무 해 동안 인천에서 초등 학교 아이들을 가르쳐 온 강승숙 선생님이 그 동안 꾸준하게 써 온 교단 일기를 바탕으로 교실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주로 3, 4학년 아이들을 가르친 기록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갖가지 교과 공부에 치이면서 살고 있습니다. 학교 공부를 겨우 마치고 나면 다시 학원과 학습지가 버티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어떻게 따뜻하고 풍부한 정서를 지닌 아이로 자랄 수 있을까요?
강 승숙 선생님은 이런 아이들에게 시, 음악, 문학, 미술, 연극처럼 마음을 어루만지는 예술 공부가 아주 중요하다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몸을 움직여서 땀흘려 일을 하거나,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고 그 속에서 뛰어 노는 일, 함께 사는 친구를 아낄 줄 아는 공동체 공부 들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승숙 선생님의 이런 교육 철학이 이 책에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강 승숙 선생님은 교과서를 넘어서서 좋은 시를 찾아 아이들과 외우고, 좋은 책을 골라 아이들에게 열심히 읽어 줍니다. 좋은 음악도 찾아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여러 악기도 배워서 아이들에게 가르쳐 줍니다. 이곳 저곳 찾아다니며 연극도 배워 아이들과 연극을 하고, 뜨개질을 하거나 풀꽃 반지를 만들거나 점심 시간에 아이들과 손잡고 나들이도 합니다. 강승숙 선생님이 행복한 교실을 만들고 싶어 다양하게 해 본 활동들이 이 책 속에 아주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강승숙 선생님이 한 해 동안 아이들을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아주 환히 보입니다. 거기다 활동을 할 때마다 아이들이 쓴 글과 강승숙 선생님이 찍어 둔 사진들도 이 교실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해 줍니다.
책 맨 앞에는 강승숙 선생님이 교사가 되기까지 살아 온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어떻게 교사가 되었고 어떤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는 글입니다. 그리고 책 맨 뒤에는 교단 일기를 써 온 과정을 자세하게 실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도 교단 일기를 써서 다양한 교육 사례가 풍부한 기록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도시 학교 교실에서 이루어 낸, 살아 있는 교육 실천 사례
그 동안 보리에서는 꾸준하게 아이들의 삶을 가꾸는, 살아 있는 교육 이론서를 냈습니다. 평생을 초등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온 이오덕 선생님의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를 비롯하여 이호철 선생님의 《살아 있는 글쓰기》, 《살아 있는 그림 그리기》, 《재미있는 숙제, 신나는 아이들》, 윤태규 선생님의 《일기 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선생님, 나 집에 갈래요》 같은 책들이 그것입니다.
한국글쓰기연구회에서 이 분들과 오랫동안 활동을 해 온 강승숙 선생님도 위 책들의 교육 철학을 이어 받아 《행복한 교실》을 썼습니다. 그러나 위 책들이 주로 농촌이나 도시 변두리에 있는 작은 학교에서 이루어 낸 교육 성과들이라면 강승숙 선생님의 《행복한 교실》은 인천이라는 큰 도시에서 아이들과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하면서 이루어 낸 교육 성과입니다.
초등 학교 교실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야 좋을지 고민하는 선생님들과 자녀 교육에 관심 있는 학부모님들께 아주 소중한 책이 될 것입니다.
교사가 되기까지
자라온 이야기
교사로 살아가기
아이들과 함께 하는 교실
하루를 여는 공부, 시 감상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기
아이들이 책과 가까워지는 길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연극
몸으로 하는 공부
교단 일기
처음 쓴 교단 일기
토막토막 쓴 일기
림책 보여 주고 쓴 일기
아이 이야기 자세히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