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어린이 19

이호철 선생님이 가르친 어린이 시집 1 자연

요놈의 감홍시

무선 | 153×216 mm | 202 쪽 | ISBN 9788984282261

이호철 선생님이 20년 동안 가르친 아이들 시 가운데, 자연과 동무가 되어 쓴 시를 모았습니다. 풀, 꽃, 개구리, 고양이처럼 둘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을 글감으로 쓴 시를 읽으면서‘아, 나도 시를 쓸 수 있겠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초등2~6학년

펴낸날 2005-12-22 | | 이호철 | 글 초등학생 63명 | 그림 초등학교 어린이 |

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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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혁명의 선구자 이호철 선생님,
20년 시 교육 성과의 결정판

이호철 선생님은 고 이오덕 선생님과 함께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활동을 오랫동안 하면서, 어린이들의 참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을 열심히 실천하고, 그 성과들을 책으로 엮는 일을 해 왔다. 이오덕, 이호철 선생님을 비롯하여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선생님들은 오랫동안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말장난 동시를 흉내 내는 ‘가짜 시’를 몰아내고, 어린이들의 참된 삶을 가꿔주는 ‘진짜 시’ 교육을 강조했다. 그런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이호철 선생님이 1985년부터 2004년까지 20년 동안 어린이 시 교육을 해 온 성과를 모아 이번에 어린이 시집 두 권을 엮었다.
그 동안 이호철 선생님의 교육 실천 사례들은 새로운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여러 방법론을 보여 주어, 많은 선생님과 학부모들에게 크게 사랑받아 왔다. 이미 교육부나 시, 도 교육청이 펴내는 교사용 지침서에도 여러 번 인용되기도 했다.
이호철 선생님은 이번 책이 나오기 전에도 어린이들이 쓴 시를 모아 두 권의 시집을 냈다. 1985년 아이들 시를 모아 《큰길로 가겠다》(한길사, 1987년)를 냈고, 1986년 아이들 시를 모아 《비 오는 날 일하는 소》(산하, 1991년)를 냈다. 이 두 시집은 모두 한 해, 한 반 아이들의 뛰어난 기록으로 그 가치가 높다. 그러나 《큰길로 가겠다》는 절판되어 요즘 아이들이 만나보기 어렵고, 1987년 뒤에 나온 작품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이호철 선생님의 시 교육 성과를 아끼면서 한 눈에 보고 싶은 분들은 많이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이호철 선생님과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선생님들이 이호철 선생님이 20년 동안 가르쳐온 수많은 아이들 시를 놓고, 고르고 골라 어린이 시집 두 권을 엮게 되었다.


“이 시집에 나오는 동무들이 쓴 시를 천천히 읽어 보세요. 내가 이십 년 넘게 만났던 아이들이 쓴 시를
두 권으로 묶었어요. 동무들이 어떤 눈으로, 어떤 마음으로 시를 썼나요? 풀 한 포기, 개구리 한 마리,
참새 한 마리도 그냥 대충 보고 넘어가지 않았어요. 나와 한 몸처럼 살아가는 식구들,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들의 삶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어요. 우리들이 업신여기는 것, 이를 테면 못나고 보잘것없는 것,
조그맣고 쓸모 없는 것, 힘없고 불쌍한 사람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 주는 시도 있어요.
이런 시에서 따뜻한 마음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 이호철 (머리말에서)




엮은이 이호철
1952 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다. 1973년 안동 교육 대학을 졸업한 뒤 지금까지 30년 넘게 경상 북도에 있는 농촌 초등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입시 교육이나 학원 교육, 기존 교과서의 틀을 넘어서서, 진정으로 아이들의 참삶을 가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참삶을 가꾸는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가르치고, 베끼는 숙제 대신에 재미있는 숙제를 내 주면서, 교육자이자 따뜻한 어른으로서 꼼꼼하게 일 년 열두 달 계획을 잡아 놓고 그대로 실천하는 선생님이다.
오랫동안 아이들과 함께 얻은 교육 성과를 《살아 있는 교실》《살아 있는 글쓰기》《살아 있는 그림 그리기》《재미있는 숙제, 신나는 아이들》《학대받는 아이들》 같은 책에 담아냈다. 또 어린이들의 글과 그림을 모아 《연필을 잡으면 그리고 싶어요》《비 오는 날 일하는 소》《공부는 왜 해야 하노》 같은 책을 엮었다. 지금도 경상 북도에 있는 초등 학교에서 ‘참, 사랑, 땀’이라는 급훈을 실천하며 아이들과 ‘살아 있는 교실’을 가꾸어 가고 있다.
선생님들이 본보기 시로 읽어주기 좋게
어린이 시를 글감별로 모았습니다

어린이들 에게 참삶을 가꾸는 시 교육을 하려는 분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아이들에게 좋은 시를 많이 보여 주는 일이다. 아이들이 시를 쓰기 전에 본보기 시를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 어른이 쓴 동시가 아니라 아이가 쓰려고 하는 글감과 비슷한, 또래들이 쓴 시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 아이들은 ‘아, 나도 저렇게 쓸 수 있겠다.’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많은 선생님들이 본보기가 될 만한 시들을 글감별로 모아놓은 책을 찾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읽고 싶은 시를 쉽게 찾아 읽을 수 있도록 글감별로 《요놈의 감홍시》는 자연, 《잠 귀신 숙제 귀신》은 생활로 나누었다. 또 한 권 안에서도 부마다 글감별로 시를 나누어 모았다.


1권-자연 《요놈의 감홍시》
: 아이들이 자연과 동무가 되어, 자연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생생하게 쓴 시를 모았다. 1부는 풀, 꽃, 나무들을, 2부는 산, 비, 바람, 해, 달, 땅바닥, 3부는 개구리, 고양이, 강아지를 글감으로 쓴 시들이다. 4부는 소, 돼지, 닭, 토끼, 염소, 5부에는 참새, 제비, 벌레, 개미, 쥐, 도마뱀 같은 글감으로 쓴 시들이 주로 담겨 있다.


2권-생활 《잠 귀신 숙제 귀신》
: 신나면서도 힘든 학교 생활, 따뜻하게 보듬고 살아가는 식구들, 힘겹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이웃을 보고 쓴 시를 모았다. 1부는 시험, 공부, 청소, 잔소리들을, 2부는 물놀이, 연날리기, 구슬치기, 방귀, 변소, 오줌 같은 글감으로 쓴 시들이다. 3부는 식구들 이야기를, 4부는 콩타작, 고구마 캐기, 공사판 아저씨들처럼 일하는 삶을 쓴 시를 모았다. 5부는 이웃집 할머니, 홍구 아저씨, 모범 운전사처럼 이웃들을 돌아보며 쓴 시를 담았다.


‘살아 있는 어린이 그림’ 도 50점 넘게 실었습니다
그 림 그리기도 글쓰기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참삶을 가꾸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이호철 선생님은 ‘살아 있는 그림 그리기’ 교육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그 동안 《살아 있는 그림 그리기》(보리), 《연필을 잡으면 그리고 싶어요》(보리) 같은 책에 그 성과들을 모아, 많은 분들에게 좋은 평가를 들었다.
고 이오덕 선생님은 “지금까지 우리 나라 어느 초등 학교, 어느 중․고등 학교의 교실에서도 이와 같이 싱싱하게 살아 있는 그림이 나온 적이 없다”면서 “이호철 선생님이 보여준 성과만으로도 우리 교육계는 물론이고 미술계까지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살아 있는 그림 그리기》에서) 만화가 박재동 씨도 “우리 나라에서 어린이에게 그림을 가장 잘 가르치는 분은 이호철 선생님”이라며 “그림을 잘 그리려면 이호철 선생님한테 배우면 된다”고 말했다. (《연필을 잡으면 그리고 싶어요》에서)
이번에도 아이들이 시를 읽다가 쉬어갈 수 있도록 이호철 선생님이 가르친 ‘살아 있는 어린이 그림’을 두 권에다가 50점 넘게 실었다. 어린이들은 따뜻한 마음과 눈으로 또래들이 그린 그림을 볼 수 있으며, 선생님들은 그림 교육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도시 아이들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지 금까지 나온 어린이 시집이 주로 농촌 아이들 시를 모았기에, 도시 아이들이 본보기 시로 읽기에는 조금 어려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잠 귀신 숙제 귀신》은 학교 생활, 놀이, 식구, 이웃들 삶을 노래한 시들이 대부분이다. 아이들은 학교나 학원, 공부나 시험 때문에 짓눌린 마음을 시로 쓰면서 맺힌 마음을 푼다. 식구들을 남다른 눈으로 바라 본 이야기들을 시로 써, 식구들의 삶을 좀더 이해하고 소중함도 깨닫는다. 시장에서 길가에 앉아 나물을 파는 할머니처럼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도 이 책에서는 모두 시의 글감이 되고 있어 도시 아이들도 쉽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자연이 없는데 어떻게 자연을 느끼며 시를 쓰느냐고요? 도시에도 얼마든지 자연은 있습니다. 시멘트 틈에 올라오는 새싹, 아파트 모퉁이에 혼자 피어 있는 꽃, 찻길 옆에 올라오는 새싹, 아파트 모퉁이에 혼자 피어 있는 꽃, 찻길 옆 나무에 열리는 열매도 있습니다. 도시 속 숲에서도 새들은 지저귀고 곤충들도 살고 있습니다. 잘 살펴 보세요.
그런데 도시의 풀이나 나무들은 얼마나 고통을 당하고 삽니까. 길가에 서 있는 나무를 보세요. 온통 시멘트가 덮여 있는 곳에서 힘겹게 살고 있습니다. 그나마 열심히 가지를 뻗으려 하면 그만 머리를 싹둑싹둑 잘라 버립니다. 그뿐입니까. 나무에 무슨 알림천을 건다고 못을 박고 줄을 동여매기도 합니다. 그 아픔이 오죽하겠습니까. 떠돌이 고양이와 개들, 화분에 나 있는 잡초, 다리 다친 비둘기, 살펴 보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살펴 보고 시를 쓰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 이호철 (‘선생님과 부모님께’에서)
머리말_ 개구리는 정말 '개굴개굴' 울까요?

1부 풀들이 춤을 춘다
2부 산은 기분 좋다고 우와우와
3부 개구리가 개구럭개구럭
4부 엄마소는 새끼만 보면 울고 간다
5부 파란 하늘에 새가 날아간다

선생님과 부모님께_ 산과 들에서 뛰놀며 시를 쓰는 아이들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