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 보따리 시리즈 보급판
양장본과 보급판은 내용은 같으므로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보급판을 권합니다.
입말로 쓴 새로운 옛 이야기책, 옛 이야기 보따리 ⑩ - 《아기장수 우투리》가 나왔습니다.
서정오 선생님이 우리 입말로 새롭게 쓴 우리 옛 이야기 보따리 마지막 권 《아기장수 우투리》가 나왔습니다. 옛 이야기는 대개가 '그래서 잘 살았더란다'로 끝나지만 슬픔을 남기고 끝맺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기장수 우투리》는 이런 슬픈 이야기들로 묶었습니다. 서럽고 안타깝고 마음아픈 이야기들. 슬픈 이야기는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의 고달픈 현실을 드러내고 있어 아이들에게 세상을 바로 보는 눈과 따뜻한 마음과 정의로운 생각을 키워 줍니다.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아기장수 우투리》에는
눈 물이 날 만큼 서러운 이야기, 옷깃을 여밀 만큼 숙연한 이야기, 한숨이 나올 만큼 안타까운 이야기 열 편이 실려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야기 속의 주인공의 슬픔을 헤아려 눈물을 흘리거나 옷깃을 여미는 것은 참으로 귀한 경험이지요. 남의 슬픔을 내 슬픔으로 여기는 것은 남과 나를 하나로 보는 데서 비롯되고, 남과 나를 하나로 보는 것은 사랑의 힘에서 비롯되는 것. 바로 이런 사랑과 눈물의 힘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권력에 희생되는 민중의 영웅 우투리 이야기, 남편을 잃어버린 줄 알고 물에 빠져 죽는 아낙이 백일홍으로 피어나는 이야기, 그 밖의 순결한 백성들의 슬픔과 애달픔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읽다 보면 슬픈 이야기의 주인공은 하나같이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젊은 시절을 딸 뒷바라지로 고생하다 늙고 병들어서는 딸에게 버림받는 신세가 되는 할머니도 그렇고, 시어머니에게 구박받는 며느리도 그렇고, 선녀를 배필로 맞았다가 땅의 사람이라 하여 부인을 옥황상제에게 빼앗기는 목동도 그러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들은 주인공과 하나되어 서러워하고 안타까워하며 마음을 키워 갈 수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만이 아니라 바른 세상을 만들려는 생각도 키워 갈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 부터 들으렴
아기장수 우투리
석 달 열흘 붉은 꽃
풀죽풀죽 풀죽새
무덤가에 피어나는 할미꽃
일곱 오라비 접동
좁쌀꽃 이야기
피리 부는 목동과 선녀
남편을 기다리는 민들레
소쩍소쩍 소쩍다
너삼 허리띠
이 이야기도 마저 들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