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겨레와 함께 살아온 개구리와 뱀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양서 파충류 도감
양장 | 150×220 mm | 256 쪽 | ISBN 9788984284364
우리 나라에 사는 양서류 16종과 파충류 20종을 담았습니다. 도롱뇽, 개구리, 거북, 도마뱀, 뱀들을 직접 보고 그렸습니다. 한살이 과정, 짝짓기 하는 모습, 도마뱀이 자르고 달아난 꼬리, 뱀이 벗은 허물 따위의 동물 생태 그림도 볼 수 있습니다.
초등전학년
펴낸날 2007-06-01 | 1판 | 글 심재한, 김종범, 민미숙, 오홍식, 박병상, 보리 | 세밀화 이주용 | 감수 심재한, 김종범|
35,000원
31,500원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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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 사는 양서류 16종, 파충류 20종을
4년 동안 직접 취재해서 세밀화로 그렸습니다
개 구리와 도롱뇽을 묶어서 양서류라고 하고, 뱀과 거북과 도마뱀 무리를 묶어서 파충류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는 양서류가 21종, 파충류가 31종쯤 살아요. 이 책에는 우리 나라에 사는 양서류 16종, 파충류 20종이 들어 있습니다. 북녘에서만 살거나 아주 드물어서 좀처럼 보기 어려워 취재할 수 없는 종만 빠졌습니다.
이 책은 4년 동안 우리 나라에 살고 있는 양서류와 파충류를 직접 취재해서 보고 세밀화로 그렸습니다.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산골짜기와 저수지, 논과 밭, 안 다닌 곳이 없습니다. 또 해마다 두꺼비가 알을 낳는 저수지를 찾아가 기어이 두꺼비가 알을 낳고 새끼가 깨어나 산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흔하게 볼 수 있을 줄 알았던 참개구리가 뜻밖에 보기 힘들어 고생도 했고, 청개구리 우는 모습을 보려고 한밤중에 손전등을 켜고 논둑에 나가기도 했습니다. 손전등을 비추면 도망갈 줄 알았던 청개구리가 두 눈을 딱 마주치고 꼼짝 않고 턱을 불룩거리며 울더군요.
산 기슭 풀숲을 헤치는 데 구렁이 한 마리가 다리 밑으로 쓱 지나가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취재를 하면서 독이 있는 뱀은 우리 나라에 4종밖에 안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취재를 포기하고 있었던 남생이를 어느 마을 분이 자기 밭에 나왔다고 전화해 주어서 부리나케 내려가 취재했던 적도 있습니다. 강원도 산골에 사시는 선생님은 아무르장지뱀을 손수 잡아놓고 연락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한 종 한 종 취재한 느낌을 고스란히 그림에 담으려고 애썼습니다.
사진이나 눈으로 직접 보는 것보다 따뜻하고 정감 있게 그려진 세밀화를 보면 징그럽고 차갑게만 느껴졌던 양서파충류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개구리 물갈퀴나 뱀 비늘, 도마뱀 발톱, 거북 등 무늬까지도 꼼꼼하게 보고 그렸습니다. 생김새뿐만 아니라 도롱뇽 한살이, 개구리 짝짓기, 도마뱀 꼬리 자른 것, 뱀 허물 같은 생태 그림도 그려 넣었습니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책은 크게 양서류와 파충류로 나누고 맨 앞에 ‘양서 파충류 총론’을 두었습니다.
양 서 파충류 총론에는 우리 나라에 사는 양서류와 파충류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표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림으로 찾아보기를 넣어서 아이들이 책에 있는 양서류와 파충류를 그림으로 보고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양서류는 설명글을 앞에 두고 도롱뇽 무리와 개구리 무리로 나누었습니다. 파충류는 설명글을 앞에 두고 거북 무리, 도마뱀 무리, 뱀 무리로 나누었습니다. 무리마다 색띠를 넣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본문에서는 종마다 맨 앞장에 생태 그림을 크게 그려 놓았습니다. 설명글은 쉽게 풀어 써서 초등학생부터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또 학자뿐 아니라 환경지킴이, 토박이 어른들, 땅꾼아저씨, 동네 아이들의 이야기까지 귀 기울여 듣고 받아 적어서 기록했습니다. 설명글에서 더 알아야 할 내용은 따로 번호를 달아 놓았습니다. 책 뒤에 있는 <더 알아보기>를 찾아보세요. 양서 파충류가 짝짓기 하고 알을 낳고 겨울잠 자는 때는 따로 표를 만들어 놓아서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생태계 먹이 사슬에서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되는
우리 겨레와 함께 살아온 개구리(양서류)와 뱀(파충류)
개 구리와 뱀은 우리 겨레와 오랫동안 가까이 살아온 동물들입니다. 개구리는 농사에 해로운 벌레들을 잡아먹고 뱀은 곡식을 훔쳐 먹는 쥐를 잡아먹었습니다. 개구리와 뱀은 옛날부터 우리와 함께 어울려서 잘 살았습니다. 그래서 옛이야기와 속담에도 개구리와 뱀이 많이 나옵니다. 예전에는 산과 들에 벌레가 많으니까 개구리가 많고 개구리가 많으니까 뱀도 자연스레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환경이 오염되면서 점점 사라져서 참 보기가 힘듭니다. 논에만 가도 아주 쉽게 볼 수 있었던 참개구리는 농약과 제초제를 마구 뿌려대면서 정말 보기 힘든 지경이 되었습니다. 개구리와 뱀이 많이 살아 있어야 그걸 잡아먹고 사는 새나 산짐승도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동물들이 살아야 사람도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는 개구리뿐만 아니라 도롱뇽도 살고, 거북과 도마뱀과 뱀도 함께 어울려 살아갑니다.
개 구리가 ‘개골 개골’ 운다구요? 그렇지 않아요. ‘꾸르륵 꾸르륵’ 참개구리, ‘맹 맹 꽁 꽁’ 맹꽁이, ‘깩 깩 깩, 깩 깩 깩’ 청개구리, ‘호로로롱, 호로로롱’ 산개구리. 개구리마다 울음소리가 다 다릅니다. 도롱뇽은 산기슭 웅덩이나 골짜기 돌 밑에 가면 볼 수 있어요. 이끼도롱뇽은 2003년에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답니다. 뱀이라고 다 독이 있지 않습니다. 살모사 무리와 꽃뱀을 빼면 모두 독이 없고 사람을 물지도 않아요. 뱀이라고 무조건 다 무서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꼬리를 끊고 도망가는 도마뱀은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을 걸요? 우리가 도마뱀이라고 부르는 것은 대부분 아무르장지뱀이예요. 도마뱀과 아무르장지뱀이 어떻게 다른지 한 번 찾아보세요.
거북은 민물에서도 살고 바다에서도 삽니다. 바다에서 사는 거북은 가끔 우리 나라를 찾아옵니다. 우리 나라에는 민물 거북 세 종이 사는데,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붉은귀거북이 우리 나라에서 예전부터 살던 남생이와 자라를 밀어내고 가장 많이 살게 되었답니다. 다른 나라에서 동물을 들여올 때는 우리 나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꼼꼼히 따져봤으면 좋겠어요.
우리 나라에 사는 양서류와 파충류는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보다 그 수가 퍽 적습니다. 하지만 서로 먹고 먹히기도 하고 다른 짐승의 먹이가 되거나 해로운 벌레나 동물을 잡아먹으면서 우리 나라 생태계 먹이 사슬에서 아주 중요한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양서 파충류가 충분히 살아야 우리 나라 생태계가 건강하게 지속될 수 있습니다.
세밀화는 생명체를 가장 온전히 담아내는 그림입니다
자 연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는 요즘 아이들에게 생명체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진은 초점이 한 군데로 집중되기 때문에 개체의 모든 측면을 고루 자세히 보여 주지 못하지만 세밀화는 사람이 눈으로 자세히 보고 그리기 때문에 온 모습을 다 보여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세밀화 그림들이 지닌 따뜻한 선과 색은 아이들에게 건강한 감수성을 길러 줍니다. 보리 세밀화 도감은 아이들이 생명체를 소중히 여기고 자연과 친해질 수 있게 도와 줄 것입니다.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