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빅북 24

큰 그림으로 더 생생하고 실감나게! 《새 그림자》를 빅북으로 만나 보세요

새 그림자

양장 | 435×350 mm | 48 쪽 | ISBN 9791163143499

스스로를 찾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새 그림자》를 빅북으로 보면 재미 두 배, 감동 두 배!

• 빅북은 일반 그림책보다 150~200% 큰 판형으로 만든 책입니다.
• 도서관이나 교실, 여럿이 모여 함께 그림책을 읽을 때 빅북을 보여 주세요.
• 읽어 주는 어른들도, 귀 기울이는 아이들도 큰 그림을 보며 이야기에 푹 빠져들 거예요.
• 큰 책장을 넘기며 놀이처럼 그림책을 읽을 수 있고, 이야기와 그림의 여운이 더 오래 남아요.

5~7세

펴낸날 2024-03-04 | | 글 김규정 | 그림 김규정 |

67,000원

60,300원 (10% ↓)

60,300원 (10% ↓)

▪“난 날기 위해 존재해. 세상은 우리 날갯짓의 배경일 뿐이야.”

무리에서 떨어진, 날지 못하는 새 그림자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날 수 있는 것에서 존재의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던 새 그림자. 노을이 눈부시게 아름답던 날, 멍하니 노을을 바라보다 그만 철새 무리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다시 무리로 돌아가려 했을 때는 이미 다른 그림자가 자기 자리를 차지해 버린 뒤였지요. 갈 곳 잃은 그림자는 저 멀리 날아가는 무리를 보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림자만으로는 날 수가 없었으니까요. 며칠 동안 고민하던 그림자는 새 무리를 찾을까 생각했지만, 그전에 자기 힘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모험을 해 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여행은 쉽지 않습니다. 날지 못하면 새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새 그림자는 날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런 자기 모습을 받아들이고 담담해지기까지는 꽤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다 차츰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편안해지고,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너른 들판을 달릴 때, 고래상어가 헤엄치는 바다를 지날 때, 색색깔 물든 강을 지날 때, 산의 품으로 들어갔을 때, 날기 위해 배경으로 존재하던 곳에서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스스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답을 찾기로 합니다. 새 그림자는 과연 날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당당히 살아갈 힘을 얻게 될까요?

 

▪누군가의 그림자로 살아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철새 무리에서 대형을 맞추어 멋지게 날아가는 새 그림자는 그 모습이 자기 자신이라고 믿습니다. 무리 속에 존재하는 자기 모습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에 ‘세상은 날갯짓의 배경’일 뿐이라고 여기지요. 그런 새 그림자가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가 되자, 엄청난 상실감과 박탈감, 소외감에 빠져 버립니다. 처음에는 부끄러워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숨어 지냅니다. 마치 우리가 스스로 이룬 성취를 ‘자기 자신’이라 믿는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좋은 직업을 가지거나, 많은 돈을 벌거나,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삶의 주인공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누군가 만들어 놓은 거대한 사회에서 그림자로 살아갑니다. ‘자기 자신’이라고 믿는 것들은 언제든지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 있는 걸 깨닫지 못하는 것이지요. 이런 사회 속에서는 우리는 ‘소외’를 느낍니다. 제멋대로 흘러가는 사회에서 우리가 제 모습을 찾고, 삶의 키를 스스로 잡고 나아가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답은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새 그림자가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성장해 가는 것처럼 이 책을 보는 어린이들도 누군가의 그림자로 존재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흥미롭게 볼 만한 표현이 돋보이는 그림책

주제는 무겁지만 이야기를 풀어낸 방식은 어딘가 개구지고, 조금은 가볍습니다. 인간의 근본적인 ‘실존’ 문제를, 철새 무리에서 떨어진 그림자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설정으로 담아낸 것도 신선합니다. 새 그림자는 주인공인데도 그림자이기 때문에, ‘날갯짓의 배경’일 뿐이었던 배경에 묻혀 장면마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그림책 전반에서 세상 속에 부속품으로 존재하는 우리의 모습을 역절적으로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이런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떠올리지 못하더라도, 아이들은 새 그림자를 찾아보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며 이 책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림자만으로는 날 수 없기에 새 그림자는 다른 탈것들에 몸을 맡겨 여행을 시작합니다. 때로는 버스 짐칸에, 어느 날은 자동차 위에, 또 다른 날은 오토바이 뒷자리에, 짐이 가득한 기차 짐칸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그림 속에서 새 그림자는 그림자가 없습니다. 새 그림자는 이미 그림자이기 때문이지요. 그림책을 보며 아이들이 재미있게 찾아볼 요소를 숨겨 놓은 김규정 작가의 재치가 돋보이는 장치입니다. 그렇게 여행을 끝내고 새로운 여행을 시작한 새 그림자는 이제 혼자 힘으로 길을 나섭니다. 날지 못하는 건 여전하지만 더 이상 탈것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앞에서 나온 장면들에서는 멀리 있던 개체들이 새 그림자 가까이 다가옵니다. 너른 들판에서는 사슴이, 바다에는 고래상어가, 강에서는 곰이, 높은 산에서 눈 표범과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날지 못하던 새 그림자가 하늘을 날아갑니다. 새 그림자가 어떻게 날 수 있게 되었을까요? 드디어 오롯이 자기 자신을 찾은 새 그림자의 모습에서 해방감이 느껴지는 장면입니다. 이렇듯 책 구석구석에 흥미로운 장치들이 숨겨져 있어 주제 의식과 더불어 보는 재미까지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작가 소개

 

김규정 글, 그림 

바다 곁에서 살다 지금은 산 아래에서 아내와 딸과 함께 살아요. 봄에는 제비와 소쩍새를, 여름엔 파랑새와 휘파람새를, 가을엔 고니와 기러기를, 겨울엔 큰말똥가리를 기다리며 지내요. 가끔 서핑을 하며 솔이와 스튜디오 슬로우그린(studio slowgreen)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

그린 책으로 《애국자가 없는 세상》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 《무지개 욕심 괴물》 《밀양 큰할매》 《쏘옥 뿌직》 《뛰지 마!》 《레드맨 우리가 도와줄게!》 《털이 좋아》 《계란말이 버스》 《난 그냥 나야》 《권리랑 포옹해》 《그날 밤 계란말이 버스》 들이 있어요.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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