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창우 아저씨네 노래창고
임길택 노래상자
나무 꼭대기 까치네 집
온 세상이 아이들 노랫소리로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동요를 부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주었던 동요들이 아이들 마음을 하나도 담지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노래를 부르지 않는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노래를 주고, 온 세상이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로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백창우 아저씨네 노래창고〉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의 슬픔과 기쁨, 절망과 희망까지 아울러 꽃피워낸〈백창우 아저씨네 노래창고〉
〈백창우 아저씨네 노래창고〉에 담긴 노래들을 듣다 보면, 노래들이 마치 깊은 산속에서 샘물처럼 솟아나서 이 산골 저 산골 계곡을 타고 흐르다가 깊고 넓은 강물로 흘러 큰 바다로 이르는 듯합니다. 아이들 마음속에서 들끓는 온갖 슬픔과 기쁨, 절망과 희망들을 모두 아울러 꽃피워낸 힘, 바로 〈백창우 아저씨네 노래창고〉에 담긴 노래들입니다.
일상의 소리까지 음악으로 담아낸〈백창우 아저씨네 노래창고〉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오보에, 플루트, 클라리넷, 트럼펫, 해금, 아코디언, 트라이앵글, 탬버린 같은 다양한 악기들을 써서 노래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또 밥그릇, 숟가락, 냄비 뚜껑, 엿장수 가위, 주판, 워낭 같은 것으로 일상의 소리까지 음악으로 담아냈습니다. 포크부터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만들어 더욱 풍성합니다.
임길택 선생님은 탄광마을과 산골마을에서 열네 해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고 1990년부터는 경상남도 거창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1997년 4월에 폐암 선고를 받고 요양하다가 그해 12월 11일에 마흔여섯 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시집으로 《탄광마을 아이들》, 《할아버지 요강》, 《산골 아이》, 《똥 누고 가는 새》가 있고, 동화집으로 《산골 마을 아이들》, 《느릅골 아이들》, 《수경이》들이 있습니다.
노래를 만든 백창우 아저씨는 1980년대 중반, 포크그룹 '노래마을'을 이끌었고, 어린이 노래패 '굴렁쇠 아이들'을 만들어 전래동요와 창작동요를 음반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시노래모임 나팔꽃' 동인으로 음반과 공연을 연출하였습니다. 그동안《길이 끝나는 데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를 비롯한 시집 네 권과 스스로 노래한 음반 두 장, 《이원수 동요집》, 《딱지 따먹기》같은 작곡집을 여러 장 냈고, <보리 어린이 노래마을> 시리즈로 '제44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어린이 청소년 부분을 수상했습니다.
백창우 아저씨랑 함께 노래한 사람들
음반 녹음에는 백창우와 함께 스무 해 넘게 우리 빛깔이 담긴 노래를 불러온 '굴렁쇠 아이들'과 함께 굴렁쇠아이들 중 가장 많은 공연에 참여한 제제, 첫번째 굴렁쇠아이들 주연, 여섯 살 때부터 굴렁쇠아이들에서 노래한 안성화가 참여했습니다. 또한 나팔꽃 동인이자 어린이음반사 '삽살개'에서 낸 많은 음반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이숲, 노래모임 '새벽'에서 활동한 윤선애, 여성트리오 '소풍 가는 날'의 가수 방기순, 독집 음반 <잘 지내시나요>를 낸 조경옥, 생명·평화·온난화 문제를 가지고 세계를 돌며 공연하는 홍순관이 함께했습니다.
CD 01
우리마을에 눈이 내리면
영미의 손
봄이 오는 소리
정숙이네 논둑 도랑가
수경이, 그 가시나
영미
해바라기 혼자 집을 본다
뭐 어때요
갈치사이소
아침숲
부추꽃
나무 꼭대기 까치네 집
별
매 맞은 날
나 혼자 자라겠어요
완행버스
초저녁별
막장
CD 02
바람아, 바람아, 저 건너 토끼 온다
종달새는 슬프다
다닥다닥 붙은 집
다 까매요
강아지 꽃
동태
옷 사줘
나도 하늘을 날고 싶다
사과나무를 심었지
봄 오면
고추 따기
가을비야, 가을비야
맞고 맞고 맞고
시험지
매미 잡기
모르겠다
딱지 따먹기
아버리 월급 콩알만 하네
술술술
아버지 얼굴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