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 3

제2회 보리 <개똥이네 놀이터> 창작동화 공모전 당선작

꿀꺽 쓰레기통

무선 | 152×215 mm | 152 쪽 | ISBN 9791163142768

《꿀꺽 쓰레기통》은 ‘제2회 보리 <개똥이네 놀이터> 창작동화 공모전 당선작’입니다. 
생활 속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찜찜한 감정, 잘못은 아니지만 스스로 마음에 찔리는 행동과 마음을 자연스럽게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글에 짜임새가 있고, 주인공 아이 마음을 아주 잘 그려 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 뜻이 모두 같았습니다. 

10세 이상

펴낸날 2023-01-04 | | 글 공수경 | 그림 김이조 |

13,000원

11,700원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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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한 내 마음을 꿀꺽! 삼켜 줄 쓰레기통이 있다면?

이야기는 ‘슈플스 10’ 게임기에서 시작됩니다. 슈플스10 게임기는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게임기입니다. 반값 할인을 해도 여전히 비싸고 수량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주인공 태산이는 이 게임기가 너무 갖고 싶어 학교 화장실에서 주운 돈, 만 원이 같은 반 친구 상훈이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모른 척합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동생 태영이 저금통에서 몰래 돈을 꺼내기까지 합니다. 끝내 게임기는 다 팔리고, 태산이는 게임기를 손에 넣지 못합니다. 그런데 어쩌다 태산이는 민율이 게임기를 상훈이가 몰래 가져간 걸 알게 되고 비밀을 지켜 주는 대가로 상훈이한테 심부름을 시킵니다. 처음에는 양심에 찔려서 밥도 제대로 못 먹었지만 나중에는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게 된 태산이. 태산이가 어쩌다 그렇게 되었을까요? 불편한 마음을 종이에 써서 넣으면 꿀꺽! 소리를 내며 삼켜 주고, 양심 같은 건 찔리지 않게 해 주는 쓰레기통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쓰레기통에 불편한 마음을 써서 넣을 때마다 가슴에서 털이 자라기 시작한 것입니다. 양심에 털 난 사람이 된 것이지요. 그러다 그만 반 친구들 앞에서 그동안 숨겨 온 사실들이 낱낱이 밝혀지고, 태산이가 놓인 처지는 점점 꼬여만 갑니다.

우리는 가끔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고, ‘양심에 털 난 사람’ ‘양심에 찔리지도 않나’ 같은 말을 합니다. 《꿀꺽 쓰레기통》은 이런 ‘양심’과 관련된 말들을 모두 버무려 쓴 ‘양심 종합선물세트’ 같은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도덕 교과서처럼 ‘양심을 지키고 바르게 살자’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가지 않습니다. 양심을 꿀꺽! 삼켜 주는 쓰레기통, 불편한 마음이 사라질 때마다 가슴에 쑥쑥 자라나는, 내 눈에만 보이는 털 같은 상상으로 이야기는 경쾌하게 흘러갑니다. 개구지게 그린 그림 또한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 줍니다.

 

❙ “나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되는 걸까? 사기꾼? 도둑? 강도?”

   아이들 생활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담긴 이야기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태산이 시선으로 펼쳐집니다. 그 덕분에 아이들의 행동과 생각들이 아주 잘 드러납니다. 주인공 태산이는 자기가 한 행동들이 ‘양심에 털 난’ 사람이 할 법한 행동이라는 것을 깨닫고, 자기 인생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커서 도둑이나 사기꾼, 강도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또 친구들 앞에서 자기 잘못이 다 드러났을 때는 학교에서 하루를 어떻게 버틸까, 아무도 자기한테 말을 걸지 않겠지, 초등학교 졸업을 못 할 수도 있겠구나 하며 걱정합니다. 어릴 때는 작은 일도 크게 느껴지고, 해결책이 없는 것처럼 보이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 여겼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또 어린아이들은 내가 크면 어떤 사람이 될까, 혹시 나쁜 사람이 되는 건 아닐까 걱정하는 마음을 가지기도 합니다. 《꿀꺽 쓰레기통》에는 아이들의 이런 세세한 걱정과 마음들이 이야기 속에 잘 녹아 있습니다. 덕분에 양심을 삼키는 쓰레기통과 양심에 털이 자란다는 설정이 허무맹랑하게 읽히지 않고 오히려 현실을 잘 담아낸 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 “마음은 눈에 안 보이잖아. 느끼는 거지.”

   친구 사이 든든한 우정을 담은 이야기

작가 공수경 선생님은 양심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친구 사이의 든든한 우정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양심에 털 난 행동을 한 태산이의 모습이 친구들 앞에 드러났을 때, 태산이는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반 친구들한테는 손가락질 당하고, 하루하루 학교에 가는 것 또한 곤혹입니다. 그럴 때 끝까지 옆에서 믿어 주는 민율이 같은 친구 덕분에 태산이는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 한 명만 있다면 학교생활이 아무리 힘들어도 버텨 나갈 힘이 생깁니다. 반대로 학교생활을 하는 데 가장 힘든 일은 마음을 나눌 친구 하나 없는 것입니다. 아이들한테 또래 친구는 학교생활의 전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도저히 풀 수 없을 것 같았던 태산이의 엉킨 실타래도 민율이가 보여 준 우정 덕분에 풀 수 있었던 것처럼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누군가에게 민율이 같은 우정을 보여 주게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공모전 심사평

저학년이 읽기에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

고학년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이 좋습니다.

얼핏 보면 그냥 뻔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생활 속에서 아이들이 평소에 느끼는 찜찜한 감정,

잘못은 아니지만 스스로 양심에 찔리는 행동과 마음을 자연스럽게 잘 표현했습니다.

글에 짜임새가 있고, 주인공 아이 마음을 아주 잘 그려 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 뜻이 모두 모두 같았습니다.

-심사위원(이주영_문학박사, 어린이문학협의회 회장 | 장정희_방정환연구소 소장, 동화 작가 | 김명수_초등 교사)


[작가 소개]

글 공수경

세상 속에 숨어 꼼지락거리고 있는 재미난 이야기들을 찾아내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열심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동화 공부를 하다가 ‘제26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제2회 보리 〈개똥이네 놀이터〉 창작동화 공모전’에도 당선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혹부리 영감이 도깨비를 고소했대》 《버럭 임금과 비밀 상자》 《코인 숙제방》 《무서운 곶감 위에 나는 호랑이가 있었으니》 《어쩌다 독서 배틀》 들이 있습니다.

 

그림 김이조

미술대학에서 섬유 미술을 공부하고, 설치 미술가로 활동하다가 어린이 전시를 하면서 그림책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황금팽이》 《딱지 딱지 내 딱지》 《김치 특공대》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모두 15권) 들이 있습니다

 

*보리 어린이 창작동화 보리출판사는 재치 넘치는 발상으로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를 담은 창작동화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문학을 읽는 즐거움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전해 주고자 ‘보리 어린이 창작동화’ 시리즈를 펴냅니다.

 

[미리보기]


 본문 18-19쪽                                                             본문 28-29쪽

 

 

 본문 32-33쪽                                                             본문 38-39쪽

 

 

 본문 64-65쪽                                                             본문 112-113쪽

작가의 말

쓰읍! 꿀꺽!

 

슈플스10 게임기

나만 보이는 털

비밀 거래

양심 고백

드러난 진실

 

양심에 털 난 녀석

오해? 배신!

일말의 양심

느껴진다, 진심

남은 비밀마저

고백과 고백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