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동네 한의원 원장 권해진이 만난 환자들 이야기 《우리 동네 한의사-마음까지 살펴드립니다》가 출간됐다. 저자 권해진은 십 년 넘게 한 자리에서 동네 한의원을 꾸리며 꾸준히 책을 읽으며 공부하고, 환자들을 돌보며 끊임없이 배워 나간다. 때로는 동네 환자들과 수다를 떨며, 때로는 병과 몸에 대해 진지하게 소통하며 환자들의 몸을 살뜰히 돌보고 마음까지 살핀다. 의사의 입장이 아니라, 환자의 처지에서 병을 살피고 치료하는 이야기를 통해 내 몸과 함께 마음도 함께 돌보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월간지 <개똥이네 집>과 <작은책>에 4년 반 동안 인기리에 연재한 글 가운데 40편을 가려 뽑았다.
어른
펴낸날 2021-05-25 | | 글 권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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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몸을 돌봐 주고 마음까지 보듬어 주는 우리 동네 주치의
아파서 병원에 가면 수술을 하거나 약을 먹으라고 한다. 약을 먹다가 부작용이 생기면 또 다른 약을 먹으라고 한다. 환자들은 내 몸이 왜 이런지,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는지 자세한 설명과 치료 방법을 듣기를 기대하지만 현실은 대기 시간 30분, 진료 시간 3분, 의사들이 만나는 수많은 환자 중 하나일 뿐이다.
《우리 동네 한의사-마음까지 살펴드립니다》의 저자 권해진 원장은 한의원에 찾아온 환자가 왜 아프게 되었는지,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약을 먹는 것 말고 평소에 어떻게 내 생활을 바꾸면 좋을지 함께 고민하며 환자를 대하는 한의사다. 권해진 원장은 한의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서 자신을 찾아온 중학교 1학년 학생에게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사람을 좋아해야 한의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환자에게 한의원 치료를 믿고 따라올 수 있게 설득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며, 소문난 명의보다 동네 가까운 곳에 환자 말을 잘 들어 주는 의사가 명의라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환자를 대한다.
권해진 원장은 십 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동네 주민들을 한의원에서 만난다. 엄마 아빠가 치료를 받을 때 한의원 대기실에서 만화책을 보며 기다리던 어린아이가 중고등학생이 되어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모습도 보게 되고, 정정하던 동네 어르신이 나이가 들어 걸음걸이가 어색해져 한의원에 찾아오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우리 동네 한의사-마음까지 살펴드립니다》는 한의사 권해진 원장이 동네에서 만난 환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류하며 환자들을 치료하고 동시에 환자들에게 삶의 지혜를 배워 나간 기록이다.
❚ 스스로 병을 다스리는 법을 일깨워 주는 한의사
권해진 원장은 환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어 어떤 말도 꺼낼 수 있게 한다. 몸이 아파 찾아오는 환자들이 침 치료를 받지 않으려 하면 마음을 먼저 보듬어 준다. 마치 수다를 떨듯이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고 환자의 마음을 들여다봐 주면 환자들도 침 치료를 더 편안하게 받아들인다. 고민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읽은 책을 추천해 주거나 권해진 원장이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환자들과 끊임없이 이야기 나누고 작은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치료를 하니, 온 가족이 믿고 맡기는 ‘가족 주치의’, 동네 사람들이 한의원에 와서 서로의 안부를 묻는 ‘우리 동네 한의원’이 된다.
《우리 동네 한의사-마음까지 살펴드립니다》1장은 저자 권해진이 동네 한의원에서 환자들을 만나며 한의사로 살아가는 법, 어떤 마음으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소통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글을 모았다. 2장에서는 누구나 흔히 앓는 ‘감기’나 ‘설사’, ‘비염’ 같은 몸 안에서 벌어지는 내과적 질환으로 만난 환자들 이야기를, 3장에서는 목이나 허리 ‘디스크’, 발목 ‘염좌’나 ‘발가락 통증’처럼 몸 밖에서 생기는 외과적 질환으로 만난 환자들 이야기를 다루었다. 마지막 4장에서는 ‘생활동반자법’이나 ‘무상의료’ 같은 의료 이슈를 비롯해 마음을 보듬으며 몸의 병을 치료해 나가는 환자들 이야기를 모았다. 월간지 <개똥이네 집>과 <작은책>에 2016년부터 네 해 넘게 연재한 글 가운데 40편을 골라 묶었다.
❚ 쉽게 배울 수 있는 내 몸을 지키는 법
건강을 다루는 책은 많지만 이 책처럼 쉽고 편하게 건강 상식과 한의학 정보를 알려 주는 책은 없다. 권해진 원장이 만난 환자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생활 속에서 스스로 내 몸을 살피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환자들이 흔하게 겪는 ‘설사’나 ‘재채기’에 간단하게 누르고 마사지를 하며 병증을 다스릴 수 있는 혈자리를 그림으로 자세하게 일러 준다. 또 쌍화탕이나 매실, 우황청심원 등 둘레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민간요법이나 약재에 대해서도 ‘진료보다 수다’ 꼭지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주의해야 할 점을 알려 준다. 책을 읽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져 건강을 찾고 지키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 저자 소개
권해진 | 글
대구한의대를 졸업했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 ‘교하’에서 작은 동네 한의원을 13년째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 연년생 아들딸을 키우는 ‘워킹맘’이기도 하다. ‘오면 소생한다’는 뜻을 가진 한의원 이름은 한문고전을 가르쳐 준 서당 선생님께서 지어 주셨다. 한의원 이름처럼 동네 사람들이 편하게 와서 자기 건강을 이야기하고 나을 수 있기를 바란다. 책을 좋아해서 한의원에 ‘교하도서관의 서재’를 마련해 두었다. 일주일에 한 번 꾸준히 하는 책모임도 어느새 10년이 지났다. 책을 읽다 보니 환자들과 만난 이야기를 글로 쓰게 되었다. 깨끗한 먹을거리에 관심이 많아 텃밭을 가꾼다. ‘파주환경연합’ 공동의장으로 지역사회 활동도 꾸준히 한다.
▮ ‘추천하는 말’
권해진은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는 열정덩어리다. 새벽 독서모임을 10년 넘게 하고, 동네도서관 강좌도 틈틈이 듣는다. 두 아이의 엄마이고, 딸이자 아내로 체득한 삶의 경험이 환자의 상황을 공감하고 살피는 출발점이다. 우리 가족 주치의이기도 한 저자는 낯선 사람에게는 좀처럼 곁을 주지 않는 새침떼기 딸의 말문을 트이게 하고, 사춘기 아들과도 처음 만나 금방 친해져 책까지 빌려준다. 요양이 필요한 아버지에게는 요양급여 신청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저자가 보내는 사람들에 대한 자잘한 관심과 배려는, 한의사 권해진을 만나러 온 환자들의 마음을 열게 하고 아픈 몸을 맡기게 한다. 읽고 배우는 한의사이자 나의 책 친구 권해진이 이웃과 나누고 싶은 따뜻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살뜰한 건강정보가 될 것이다. _윤명희 파주중앙도서관 관장
출판사에서 책을 만드는 저는 책상에 앉아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거나 펜을 들고 교정을 봅니다. 손목, 어깨도 쑤시고 허리도 내 허리가 아닌 것만 같습니다. 이럴 땐 동네 한의원에 갑니다. 권해진 원장님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내가 아프게 된 사정도 편히 말하게 되고요. 그러고 나면 처방은 간단하고 금세 이뤄집니다. 이런 처치가 늘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잘 쉬다 나온 기분이어서 신기하다 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그 까닭을 알겠습니다. 몸의 통증만 고치는 게 아니라 마음도 보듬을 줄 아는 의사셨네요. 이 책은 한의원의 일상 이야기로 평소에 건강하게 사는 법을 일러 주고 우리가 궁금해하는 한의학 지식도 쉽게 알려 줍니다. 우리 동네에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한의사가 계셔서 든든합니다. _조성웅 유유출판사 대표
어느 날 저는 열이 펄펄 끓고 온몸에 통증이 올라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들 감기라길래 그런 줄로만 알았는데, 권해진 원장님이 외부감염이 의심된다며 빨리 감염내과로 가 보라고 했지요. 저는 원장님 덕분에 치사율이 60퍼센트가 넘는 위험한 감염병을 늦지 않게 발견하고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권해진 원장님은 어떻게 아무도 몰랐던 그 위험한 병의 가능성을 알아차렸을까요? 제가 뭘 입고 어떤 얼굴빛을 하고 있는지, 지난 며칠 동안 무슨 활동을 했는지 물어보고 살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의사는 환자를 진료하는 사람이지만, 한의사 권해진 원장님이 제게 한 일은 제가 무얼 했는지 물어보고 제 이마를 짚어 준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든 어떤 이유로든 아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 아픔을 두려움 없이 맞을 수 있게 해 주는 우리 동네 한의사의 토닥임과 통찰이 가득합니다. _환자이자 독자 송추향
장기간 환자를 치료하고 그 가족과 유대를 맺고, 그 모든 역사 안에 가족이, 그리고 주치의 한의사가 함께 회복해 가는 것이 아름답습니다. _<개똥이네 집> 독자 윤영아
권위적이기도 하고, 아니면 왠지 상술이 느껴지는 ‘의사 선생님’ 앞에 서면 작아지고 조바심 나던 마음이 권해진 원장님 글을 읽으며 위로받는 느낌입니다. _<개똥이네 집> 독자 김자영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아가지만 결국 치료법은 자기자신한테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글을 보며 매번 뭉클함을 느낍니다. _<개똥이네 집> 독자 신숙경
1장
한의학이란? ┼ 동네에서 배우다
병 탓? 환자 탓? • 9
환자와 보호자 사이 마음의 거리 • 12
한의사가 되려면 • 17
음식이지만 약, 약이지만 음식 • 20
‘명약’이라는 이름 • 25
진료보다 수다 |보약 쌍화탕 • 30
수분이 필요해 • 32
제2의 인생 • 37
혈자리와 양궁 과녁 • 42
진료보다 수다 |네 개의 빗장을 열어라 • 50
가까운 동네 한의원에 있는 명의 • 52
2장
몸 안의 달라짐 ┼ 내과적 질환
감기인 듯 감기 아닌 감기 같은 • 59
면역과 예방접종 1 • 64
면역과 예방접종 2 • 69
봄의 시작 재채기 • 74
흔하지만 만만하지 않은 증후군 • 80
뭐든 교류하고 소통이 되어야 • 85
설사와 지사제 • 91
진료보다 수다 |매실 • 96
정적 속 코골이 • 98
담석과 담낭염 • 104
3장
밖에서 오는 불편함 ┼ 외과적 질환
식구들보다 자기 건강 먼저! • 111
차갑게 때로는 뜨겁게 • 116
허리, 허리, 허리 1 • 122
허리, 허리, 허리 2 • 127
진료보다 수다 |한의사의 선물, 경옥고 • 132
다리에 숨어 있는 하트 • 134
오래 집중해서 생기는 병 • 139
작은 부위지만 성가시고 끈질긴 통증, 발가락 • 144
여름 계절병 • 149
4장
우리 동네 마음 주치의 ┼ 몸 돌보기 마음 살피기
한밤중 지팡이 소리 • 157
위로 아닌 위로 • 162
첫아이를 낳는다는 것 • 167
진료보다 수다 |황제의 건강을 위한 약, 공진단 • 172
출산과 반산 • 174
몸무게, 마음 무게 • 179
명절증후군 • 185
진료보다 수다 |한약과 술 • 190
포시럽게 • 192
진정한 효도 • 198
부부의 세계가 저물고 • 204
혼인신고를 막는 조건들 • 209
선생님도 아프다 • 213
진료보다 수다 |약국에서도 찾을 수 있는 한약, 우황청심원 • 218
제가 병원비를 안 내거든요 • 220
코로나19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 223
이별은 끝이라기보다 잠시 ‘멀어짐’으로 • 228
작가의 말 • 234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