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어린이 살림 그림책

갯벌에서 만나요

양장 | 260×330 mm | 60 쪽 | ISBN 9788984281226

갯벌에서 이 책을 펼쳐 보세요. 조개랑 게랑 고둥을 한눈에 찾을 수 있어요. 110종이 넘는 갯것들을 한 점 한 점 꼼꼼하게 세밀화로 옮겼어요. 또 고둥이 무엇을 먹고, 게는 어디에 살고, 조개는 어떻게 사는지 취재해서 쉽고 자세하게 써 놓았습니다. 두 해 가까이 갯벌을 돌아다니면서 만들었어요.

6~9세

펴낸날 2002-02-15 | 1판 | 글 보리 | 그림 이원우 |

20,000원

18,000원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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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터전으로서의 갯벌을 담은 도감이자 그림책입니다

몇천 년 전, 몇만 년 전 사람들이 배고플 때 쉬 먹을거리를 구한 게 어디일까요? 바로 갯벌입니다. 변변한 도구 하나 없이도 먹을거리를 얻을 수 있는 곳이지요. 우리 겨레는 오랫동안 갯벌과 관계 맺으며 아주 고마운 양식거리를 얻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도 갯것의 하나로 살아왔지요.
이 책은 '펼쳐 보는 갯벌 도감'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그림책이면서 도감입니다. 시원스레 펼친 그림과 함께 갯벌에 사는 조개, 고둥, 게, 낙지, 불가사리, 갯지렁이 등 110종이 넘는 생물들을 세밀화에 담았습니다.
갯 것을 도감으로 펴내는 일은 우리 땅에서 수만 년 동안 함께 살아 온 생명계 식구들에 관한 기록입니다. 우리가 먹고 입고 깃들어 사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생명체입니다. 이는 우리 삶의 기초 정보이기 때문에 아이들 교육에서 가장 밑바탕이 됩니다. 우리가 어떻게 먹고 사는지, 수많은 세월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 영원히 우리 삶의 터전이 될 이 땅을 어떻게 아끼고 가꾸어야 할지를 어린아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습니다.

두 해 가까이 갯벌을 돌아다니면서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갯벌에 살고 있는 갯것들을 낱낱이 취재해서 기록했습니다. 갯벌에서 손쉽게 따거나 캐거나 뜯어 먹을 수 있는 갯것들이 110종 넘게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 두 해 동안 전라 북도 변산반도를 수없이 찾았습니다. 변산의 성천마을 앞 바닷가, 고사포, 하섬, 모항, 대항리에서 강화도까지 두루 돌아다니면서 갯마을에서 오래 살아오신 여러 어른들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갯벌에 나가서 취재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글을 읽다 보면 갯비린내가 묻어납니다. 조개는 어디에서 살고, 게는 어떻게 생겼고 고둥은 무엇을 먹고 사는지, 주꾸미는 어떻게 잡는지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갯마을에서만 쓰는 딴이름도 고루 넣었고 북한 이름이 알려진 것들에는 이름을 달아 주었습니다.

* 원고 글 예

1) 가무락조개: 가무락조개는 조가비가 까맣다고 이런 이름이 붙었어. 시장에서 파는 모시조개가 바로 이 가무락이야. 가무락 중에서도 테두리에 자줏빛이 도는 것이 더 맛있어. 가무락은 발목이 빠지는 뻘갯벌에서 살아. 몸 속에 뻘이 없어서 소금물에 담가 두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어. 가무락조개로는 맑은 조갯국을 끓여 먹는데, 전라도에서는 이렇게 맑게 끓인 조갯국을 '아갈탕'이라고 해. 국자로 저으면 '아그락아그락' 소리가 난다고 그런대. 갯마을에서는 가무락조개를 '날추'라고도 하고 '대롱'이라고도 해. 북한에서는 '가무레기'라고 한대. (개체 그림 13쪽 / 정보 그림 12쪽)

2) 대수리: 대수리는 갯바위나 자갈밭에 사는데, 보통 무리를 지어서 모여 있어. 먹성이 좋아서 파래 같은 바닷말도 갉아먹고 굴이나 조개도 잡아먹어. 대수리는 늦은 봄에서 여름 사이에 알을 까. 여름이면 바위에 빨갛고 노란 대수리 알집이 잔뜩 슬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지. 대수리는 삶아서 먹으면 쌉싸름한 맛이 나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기도 해. 대수리는 껍데기가 단단하고 동그스름해서 공깃돌 대신 갖고 놀기도 해. 갯마을에서는 대수리를 '다시락'이라고 해. 맛이 쓰다고 '쓴고동', 배탈이 난다고 '배아픈고동'이라고 하는 곳도 있어. 북한에서는 '강달소라'라고 한 대. (개체 그림 25쪽 / 정보 그림 24쪽)

갯것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갯벌에서 나는 생물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갯벌에서 나는 생물을 크게 조개, 고둥, 게, 그 밖의 갯것 이렇게 네 장으로 나누어 각 장의 한가운데를 펼치면 조개면 조개, 게면 게 전부가 한눈에 보기 좋게 들어옵니다. 누구라도 갯벌에 가서 주운 조개나 고둥을 여기 실린 그림에 얹어서 보면 그것이 이름이 무엇인지 바로 알아 낼 수 있습니다. 글자를 모르는 어린이도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110종이 넘는 갯벌 생명체를 이처럼 한눈에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 편집 구성에 대해서 실용신안등록을 출원하였습니다. (출원번호 제 02-7594호)

세밀화로 정성스럽게 그렸습니다

모두 110종이 넘는 갯벌 생명체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세밀화로 그렸습니다. 그림은 실제 크기를 생각해서 실었습니다. 각 장 맨 앞에는 양면 펼친그림이 들어가서 시원스럽습니다. 세밀화로 그린 개체 그림말고도 갯벌 생물들의 생태를 보여 주는 정보 그림들이 풍성하게 실려 있습니다.

* 정보 그림 예
1) 늦은 봄에서 여름 사이에 대수리가 바위에 노란 알을 잔뜩 슬어 놓은 모습 P24
2) 엽낭게가 작은 집게다리로 모래를 떠서 입에 넣었다가 먹이만 골라 먹고 뱉어 낸 동글동글한 모래 뭉치들 P29
3) 갯지렁이가 모래알이나 잘게 부서진 조개껍데기 따위를 붙여서 만든 갯지렁이 관들 P41

분류 차례에 따라 배열했습니다

각 장에 나오는 개체들은 분류 차례에 따라 배열했습니다. 분류 차례는 교육부에서 펴낸《한국동식물도감》의 사례를 따랐습니다.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분류 차례를 따랐기 때문에 우리 말을 모르는 외국인이라도 갯벌이나 바다 생물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그림과 학명만 보고서도 우리 나라 갯벌과 갯벌의 생명체를 알 수 있습니다.

감수를 꼼꼼하게 받았습니다

갯벌에서 오래 살아온 사람들의 얘기를 성실하게 받아 옮기는 한편, 갯벌 생태와 갯벌 생물을 오래 연구해 온 학자들한테서 이 책에 실린 그림과 글에 대한 감수도 꼼꼼하게 받았습니다.

'찾아보기'를 두었습니다

본문 다음에 '가나다로 찾아보기'와 '학명으로 찾아보기'를 넣어서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생물들의 이름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