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산살림 세 번째 그림책 《빨간 열매 까만 열매》가 나왔습니다. 오디, 도토리, 보리똥, 머루 등 우리 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 열매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도감이자 그림책입니다. 모두 110종이 넘는 산열매들이 책 속에 오롯이 들어있습니다.
산열매를 계절과 색깔에 따라 나누어 놓았습니다.
산에서 나는 산열매를 여름에 익는 열매와 가을에 익는 열매를 따로 모으고, 가을에 익는 열매는 빛깔에 따라 밤빛 열매, 빨간 열매, 까만 열매로 나누어 모았습니다. 아이들이 산에 올라가 산열매를 보고 난 뒤 집에 돌아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색깔과 계절에 따라 나누어 놓았습니다.
본문 뒤에는 ‘가나다로 찾아보기’와 ‘학명으로 찾아보기’를 두어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산열매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했습니다.
산열매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산에서 나는 산열매를 크게 여름에 익는 열매와 가을에 익는 밤빛 열매, 빨간 열매, 까만 열매로 네 부분으로 나누고, 각 장의 한가운데를 펼치면 그 장에 속한 열매가 한눈에 보기 좋게 들어오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색연필로 정성껏 그린 세밀화 그림입니다.
모두 110종이 넘는 산열매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세밀화로 그렸습니다. 색연필로 산열매를 그려 따뜻하고 풋풋한 느낌을 전해 줍니다. 그림은 실제 열매 크기를 생각해서 실었습니다. 계절과 색깔로 분류해 놓은 각 장 맨 앞에는 그 장의 성격을 드러내 주는 양면 펼친 그림을 넣었습니다.
때맞추어 낱낱이 취재해서 그렸습니다.
열매마다 여무는 때가 달라서 하나 하나 때맞추어 취재해 그리느라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취재를 위해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충청 북도 충주시 소태면, 충청 북도 월악산과 계명산, 경기도 광릉 국립수목원, 전주수목원, 서울 홍릉수목원 들을 자주 찾았습니다. 그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산마을에서 오래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말씀을 잘 듣고 본문 글을 만들었습니다.
글 예:
1) 산초나무: 산초는 초피와 달리 양념으로 쓰기보다는 기름을 많이 짜. 산초는 난디라고도 하는데 북녘에서는 분지라고 한대. 산초기름은 전을 부치거나 나물 무칠 때 써. 또 천식이나 기침에는 산초기름이 약이야. 솥에 산초기름을 붓고 두부를 넣어 버글버글 지져 먹으면 고소하고 맛있어. 고뿔이 온다 싶으면 이렇게 두부를 지져서 몇 번 먹으면 나아. 산초기름에 곶감을 지져서 먹어도 잘 들어. 산초나무는 산기슭에서 자라. 초피나무보다 더 흔해.
감수를 꼼꼼하게 받았습니다.
산에서 오래 살아온 사람들의 얘기를 성실하게 받아 옮겼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한국식물연구회를 이끌어오면서 풀과 나무를 찾아 우리 나라 구석구석을 다니신 전의식 선생님에게 글과 그림 감수를 꼼꼼히 받았습니다.
* 이 책을 기획한 도토리는 우리 나라에서 사는 풀과 나무, 벌레와 물고기, 그 밖에 수많은 식물과 동물을 글과 그림에 담아서 책으로 펴내는 출판사입니다. 그 동안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식물도감》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동물 도감》 《세밀화로 그린 나무도감》 《세밀화로 그린 곤충도감》 《무슨 나무야?》 《심심해서 그랬어》 《우리끼리 가자》 《우리 순이 어디 가니》 《바빠요 바빠》 《갯벌에 뭐가 사나 볼래요》 《고구마는 맛있어》 《야, 발자국이다》 《소금이 온다》 들을 만들었습니다.
* 그림을 그린 손경희 선생님은 서울에서 나서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세밀화로 그린 나무도감》에 나무 수형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