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농사꾼의 노래

콩밭에서

무선 | 130×208 mm | 148 쪽 | ISBN 9788984286696

청소년~어른

펴낸날 2011-06-27 | 1판 | 글 박형진 |

8,000원

7,200원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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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으로 물이 들어가듯 자유스럽고
들녘에 부는 바람결 같은 시집, 《콩밭에서》

《콩밭에서》는 《다시 들판에 서서》 이후, 박형진이 십 년 만에 펴낸 세 번째 시집이다.
“시 짓기가 농사짓기”라고 하는 박형진이 변산면 모항에서 농사를 지으며 쓴 시 73편을 모았다.
서른 해 남짓, 힘껏 땅을 일구며 살아온 농사꾼 시인의 삶이 토박이말과 질박한 시어에 담겨 있다.
박형진의 시들은 논으로 물이 들어가듯 자유스러워 읽는 이들에게 편안함과 맑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우와 ―
산에 저 벚꽃 터지는 것 좀 봐
가슴이 활랑거려서
아무것도 못 하겄네
                  ― ‘화전’ 시 전문

콩밭에서
가난한 농사꾼의 노래

박형진 시
쪽수 | 148쪽
판형 | 130×208mm
가격 | 8,000원
ISBN | 978-89-8428-669-6(03810)
출간일 | 2011년 6월 27일

 

¶ 내게 땅이 조금이라도 있고 몸뚱이가 아직 병들지 않은 이상 금년에 못 지으면
  내년엔 잘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여태껏 농사는 지어왔고,
  시 쓰는 것도 누가 알아주어서 쓰는 게 아니지만 알아주지 않으면
  더 잘 써야지 하면서 써왔다. 그래서 나에게는 시 짓기가 농사짓기다. ― 박형진

¶ 형진이의 시들은 마치 논으로 물이 들어가는 자유스러움이다.
  형진이의 시를 시로 보지 말라. 삶으로 보라.
  저 수많은 자연의 질서 속에 몸과 마음을 포함시킨 자연으로 보라. 농사일로 보라.
  형진이는 시 농사 잘 지었다. ― 시인 김용택

¶ 고함은 가라앉고 주먹질은 따뜻해졌다.
  게다가 콩밭에서 한번 하고 나서 하자고?
  이것이야말로 농사꾼의 득도 아닌가.
  어즈버, 세상 사람들아, 이 시집하고 좀 놀다가 킥킥거리며 철들어라. ― 시인 안도현

 

글쓴이 박형진
1958년 전북 부안군 변산면 모항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지금까지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시 짓기가 농사짓기라고 하는 농사꾼 시인이다. 1992년 ‘창작과 비평’ 봄호로 등단한 뒤, 시집 《바구니 속 감자싹은 시들어가고》, 《다시 들판에 서서》를 펴냈다. 산문집 《모항 막걸리는 사람 씹는 맛이제》, 《변산바다 쭈꾸미 통신》과, 어린 시절 이야기 《갯마을 하진이》를 펴냈다.

표지 그림 이윤엽  일하는 사람들, 국가의 폭력 현장 들을 판화로 기록하는 작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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