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은 방정환, 이원수, 윤석중, 윤복진, 정지용, 윤동주, 이오덕, 권정생 같은 우리 아동 문학의 대표 작가들이 쓴 동요 동시로 만든 노래들입니다.
저 마다 다른 빛깔을 가진 시들이, 시의 느낌을 잘 살린 장단과 가락에 실려 아름다운 노래가 되었습니다. 각각 다른 작가들의 느낌을 살리려고 여섯 개의 음반 가운데 가장 많은 가수들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듣고 부르기에 좋은 노래들입니다.
열여덟 곡의 노래를 따라 부르다 보면 동시 18편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꽃밭》에는 오랫동안 많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려 온 이형진이 맑고 시원한 수채화를 그렸습니다. 몽당치마 단발머리 계집 아이와 더벅머리 머슴 아이가 우리 산과 들로 뛰어다니는 모습을 그린 수채화는 시와 노래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 본문 가운데 -
물오리 떼
김희석
빡 빡 오리오리 물오리 떼가
하낫둘 셋넷 걸음 맞춰서
앞뜰 개울 뒤뜰 개울 물나라로
아그작 뽀그작 산보 갑니다.
꽃밭
권정생
나팔꽃집보다
분꽃집이 더 작다.
해바라기꽃집보다
나팔꽃집이 더 작다.
"해바라기꽃집은 식구가 많거든요"
제일 작은 채송화꽃이 말했다.
꽃밭에 바람이 살랑살랑 불었다.
늙은 잠자리
방정환
수수나무 마나님
좋은 마나님
오늘 저녁 하루만
재워 주세요
아니 아니 안 돼요
무서워서요
당신 눈이 무서워
못 재웁니다.
잠잘 곳이 없어서
늙은 잠자리
바지랑대 갈퀴에
혼자 앉아서
추운 바람 슬퍼서
한숨 쉴 때에
감나무 마른 잎이
떨어집니다.
시 - 권정생, 김동극, 김태오, 김희석, 남대우, 박목월, 방정환, 윤동재, 윤동주, 윤복진, 윤석중, 이오덕, 이원수, 정우해, 정지용, 최영애, 한하운
추천하는 말 - 노래 부르며 사는 아이들 세상 / 권정생
1. 물오리 떼
2. 달팽이
3. 여우비
4. 나팔꽃집보다 분꽃집이 더 작다 / 꽃밭
5. 키 대보기
6. 동네 의원 / 동리 의원
7. 빨래
8. 할아버지
9. 꼬부랑 할머니
10. 콩새야 팥새야
11. 굴렁쇠
12. 염소
13. 누구일까
14. 늙은 잠자리
15. 개구리
16. 산울림
17. 어린 보리
18. 강아지 똥
백창우가 들려주는 악기 이야기 - 빛깔이 다른 노래와 악기들
백창우가 들려주는 노래 이야기 - 좋은 시 속에는 노래가 숨어 있고, 좋은 노래 속에는 시가 숨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