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아이들은 교실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요?
태어나서 처음 학교에 간 우리 아이, 과연 학교에서 어떻게 지낼까 참 궁금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날마다 아이를 따라 학교에 가서 지켜보았으면 좋겠지요?
《일 기 쓰기, 어떻게 시작할까》를 펴내, 1학년 일기 쓰기 교육의 큰 성과를 알린 윤태규 선생님이 이번에는 1학년 학급을 보여 주는 교단 일기를 책으로 냈습니다. 윤태규 선생님 반 1학년은 학교가 재미난 곳, 교실은 신나는 곳이라고 합니다. 윤태규 선생님은 지난 10년 동안 1학년을 네 번 맡아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교단 일기를 썼습니다. 1993년부터 1996년, 1998년, 2002년, 하루도 빠짐없이 써 온 선생님의 일기장에서 1학년 아이들의 삶을 잘 보여 주는 일기로 골라 엮었습니다. 1학년 아이들과 신나는 교실을 운영하는 것의 철학적 바탕이 있지요. 우리 아이들을 자연에 순응하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 아이와 부모 사이의 간격을 넓혀 가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다, 사람은 버릇으로 살아간다, 몸으로 겪고 배우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이다. 이 책은 윤태규 선생님이 이와 같은 교육 철학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풀어 놓았는지 구체적이고 생생한 지도 사례를 보여 줍니다. 《선생님, 나 집에 갈래요》 이 책은 살아 있는 실천 기록입니다.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1학년 교실, 생기 가득 찬 윤태규 선생님네 교실에서 내 아이의 모습만이 아니라 우리 교육의 갈 길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선생님, 나 집에 갈래요》 어떻게 특별할까요?
·1학년 아이들과 함께 쓴 일기입니다.
윤태규 선생님은 아이들에게만 일기를 쓰라고 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4년 동안 꼼꼼하게 적어 놓은 일기장에는 윤태규 선생님의 교육에 대한 고민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우리 선생님은 1학년 1반 38번입니다.
윤태규 선생님은 다른 아이들처럼 번호가 있습니다. 발표 시간이 되면 선생님도 다른 아이들처럼 손을 들고 자기 차례가 되기를 기다립니다.
아이들 위에 서서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니라, 한 반의 구성원으로서 아이들과 같은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생활하는 선생님입니다.
·몸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1학년 아이들
1 학년 아이들은 내일 혼날 일을 미리 걱정하거나, 어제 있던 일을 돌이켜 후회하지 않습니다. 1학년 아이들을 직감으로 내뱉고 느끼는 그대로 말하고 행동합니다. 언제나 현재를 몸으로 겪으며 살기 때문입니다. 이런 1학년 아이들의 특성을 모르면 1학년 학부모, 선생님으로 자격이 없습니다.
이 책에는 1학년 아이들의 특성이 잘 드러나 있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교실은 내 모든 것을 바치는 곳
윤태규 선생님은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날, 아이들을 더욱 사랑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마음을 담아 목욕을 합니다. 더욱 깨끗한 마음과 몸으로 아이들을 맞기 위해서입니다.
《선생님, 나 집에 갈래요》는 '교실은 내 모든 것을 바치는 곳'이라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윤태규 선생님의 '신나는 1학년 교실' 이야기입니다.
교직은 다른 어떤 직업 못지않은 전문직이라고 생각하고 더 좋은 선생님이 되려고 노력하는 윤태규 선생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부모와 간격을 벌려 가는 것이 교육입니다.
따 지고 보면 부모님으로부터 차츰차츰 간격을 넓혀 가는 것이 교육이고 성장입니다. 그 거리를 인정하지 않고 자꾸만 좁히려는 것은 아이의 성장을 가로막는 과보호입니다. 아이를 스스로 서게 하는 교육은 아침에 깨워 주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윤태규 선생님의 확고한 신념이 담겨 있습니다.
·사람은 버릇으로 살아갑니다
"날마다 아침에 똥을 누고 오세요."
"아침에는 꼭 스스로 일어나세요."
윤 태규 선생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 철학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좋은 버릇으로 사는 사람이 된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그러려면 처음부터 좋은 버릇을 들이도록 도와 주는 것이 바로 교사와 학부모가 할 일입니다.
·진달래꽃을 먹는 아이, 자연의 아이로 키우자.
윤 태규 선생님 반 아이들은 특별한 자연 보호 공부를 합니다. 학교 뒷산이 아이들의 자연 과학 교과서이고 교실입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꽃을 꺾어 놀아야 자연과 가까워지고 하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을 그저 보호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자연에 순응하는 아이로 자라게 하는 길은 바로 자연 속에 있습니다.
·아이들끼리 상을 주고받아요.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상을 줍니다.
윤 태규 선생님 반에서는 결석을 하고 와도, 연필을 잘 깎아도, 밥을 잘 먹어도 상장을 줍니다. 아이들만 상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도 상을 받습니다. 아이들이 손수 만든 상장에는 '옛날 이야기를 재미나게 해 준 상', '남을 잘 웃기는 상' 이라고 삐뚤삐뚤한 글씨로 써 있습니다. 성적대로 줄을 세워 상장을 주고, 상을 받지 못한 아이가 눈물짓는 모습을 윤태규 선생님 교실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머리말
1장 실수가 자랑스러운 교실 ―1993년 대구 옥포 초등 학교
부모님께 드리는 글1 자연만큼 좋은 선생님은 없다
2장 고집피우지 맙시다 ―1996년 대구 금포 초등 학교
부모님께 드리는 글2 간격을 넓혀 가는 것이 교육이고 성장이다
3장 양호실에는 혼자 가세요 ―1998년 대구 금포 초등 학교
부모님께 드리는 글3 우리 반에는 상이 참으로 많다
4장 선생님, 모르고 그랬어요 ―2001년 대구 종로 초등학교
부모님께 드리는 글4 몸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