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문서 시리즈 '만남' 1권. 이 책은 보리 편집부에서, 1950년대 북녘 학자 리상호가 최초로 완역한 <열하일기> 세 권을 청소년들 눈높이에 맞추어 한 권으로 간추려 엮은 것입니다. 여행 중에 겪은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엮되 한문투를 많이 걷어내 우리 청소년들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다듬었습니다. 사상, 역사, 문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박지원의 놀라운 안목과, 해학이 넘치고 장쾌한 뜻을 담은 문장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청소년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2011)
펴낸날 2010-09-27 | 1판 | 글 박지원 | 그림 홍영우 | 옮긴이 리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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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읽기 즐거운 《열하일기》
《열하일기》(부제: 청소년들아, 연암을 만나자)는 1950년대 북녘 학자 리상호가 최초로 완역한 《열하일기》를 우리 청소년들 눈높이에 맞춰 보리 편집부가 다시 펴낸 책입니다. 청소년과 어른이 모두 부담 없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간추려 한 권에 담았습니다. 여행 중에 겪은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엮되 한문투를 많이 걷어내 우리 청소년들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다듬었습니다. 사상, 역사, 문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박지원의 놀라운 안목과, 해학이 넘치고 장쾌한 뜻을 담은 문장들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글맛, 말맛이 살아 있고, 읽기 쉬운 《열하일기》
학교 안팎에서 우리 고전 가운데 가장 많이 만나는 작품은 박지원의 글입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열하일기》를 단숨에 읽을 수 있게 한 권으로 엮었습니다. 한문을 국문으로 옮겼을 때 느껴지는 어색한 부분과 한자어가 많이 섞여 있어 읽기 어려운 부분들을 읽기 편하고 쉽게 다듬었습니다. 긴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각주를 넣고, 어려운 말이나 표현은 본문에 최대한 녹여서 풀어냈습니다. ‘투미하다, 푼더분하다, 희읍스름하다, 엄벙뗑, 멍멍히, 헨둥하다, 청처짐하다’ 등 풍부한 우리 입말도 만날 수 있습니다. 온전하게 글에 집중하여 읽을 수 있게 그림을 배치했습니다. 어른들도 읽기 어려웠던 《열하일기》, 이제 쉽게 만나 보세요.
마부에서 황제, 판첸라마까지 사람이 살아 숨쉬는 《열하일기》
연암 가까이에서 여행을 도운 마부 창대와 마두 장복이, 길동무 어의 변계함과 상방비장 정 진사부터 중국 점방과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열하에서 만난 왕곡정과 윤가전, 만수절 행사에서 본 황제와 판첸라마까지 국경을 초월하여 신분이 낮은 이들부터 높은 이들까지 생동감 있게 만날 수 있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강을 건너는데 고생한 이야기, 청나라 사람들을 만나며 겪은 웃음 나고 인간적인 이야기, 요동벌을 보고 한바탕 울만한 자리라고 역설을 펼치고, 하룻밤에 아홉 번 강을 건너며 소리와 빛깔은 마음 밖의 외물이라고 깨달은 이야기 등,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열하일기》 한 권으로 18세기 중국 문화 살피기
연암이 걸었던 북경과 열하 여행을 눈으로 따라가다 보면 중국의 산천이 눈앞에 펼쳐지고, 18세기 문명과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을 재미있게 만날 수 있습니다. 날짜순으로 쓴 일기와 훗날 덧붙인 단편 글들은 한 사람의 여행과 삶뿐만 아니라 연암의 실학자로서 면모도 두루 살필 수 있습니다. 중국의 제일 장관은 똥거름이라고 말한 새로운 사상과, 중국식 구들 ‘캉’, 중국인들이 만든 수레와 말 기르는 법 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나서 조선의 잘못된 관습을 혁신하려는 사상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21세기 김홍도라 일컫는 홍영우 화가의 그림
각 부의 시작마다 펼침 그림을 넣고 새로운 날의 일기가 시작되는 부분에 쪽 그림을 넣어 읽는 맛과 더불어 보는 맛을 더했습니다. 본문에 들어간 그림은 물론, 사신행차도, 나오는 사람들, 연암과 친구들이 어울려 있는 그림들은 모두 홍영우 선생님이 그렸습니다. 전통 그림 기법을 써서 본문에는 알록달록 채색한 그림을 넣어 재미를 살리고, 본문 앞뒤에 붙인 글에는 단색으로 고인이 된 분들의 모습을 그려 넣어 마치 흑백사진을 보듯이 구성했습니다.
글쓴이 박지원
1737년에 나서 1805년까지 살았다. 노론 명문가인 반남 박씨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벼슬에 뜻이 없어 과거를 보지 않았다. 홍국영의 세도 정치를 피해 황해도 금천의 연암골로 들어가 살며, ‘연암’이라는 호를 가지게 되었다. 쉰 살 넘어 정조의 부름을 받고 선공감역, 안의현감 들을 지냈다. 홍대용과 깊이 사귀었고,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 이서구 들의 스승이자 벗이었다. 문학, 철학, 사회, 사상, 행정, 과학, 음악에 두루 학식이 깊어 뛰어난 글을 많이 써서 당대 사람들뿐 아니라 후대에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 농업과 토지 문제를 개혁하려는 뜻을 담은 《과농소초》와, 여러 가지 문학론과 사회 개혁 사상과 편지글을 담은 《열하일기》와 《연암집》이 남아 있다.
옮긴이 리상호
1950년대에 《열하일기》를 우리 말로 옮겼다. 같은 때 《삼국유사》를 우리 말로 옮겼다. 북녘 학자 리상호 선생은 고전을 쉬운 우리 말로 옮기면서, 토박이말을 잘 살려 쓰고 운율감이 배어 있게 하여 우리 고전이 국역 문학으로 새로 태어나게 하였다.
그린이 홍영우
1939년 일본 아이치 현에서 태어났다. 몸이 약해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그림 그리는 일을 동무 삼아 어린 시절을 보냈다. 스물네 살 되던 해 우리 말을 처음 배운 뒤, 동포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출판 활동과 그림 그리는 일을 힘껏 해 왔다. 겨레전통도감 《전래놀이》《탈춤》과, 옛이야기 그림책 《홍길동》《정신없는 도깨비》《딸랑새》 들에 그림을 그렸다. 재일 동포 어린이들을 위해 그린 책으로 《우리말 도감》이 있다.
열하일기에 나오는 사람들
1 압록강을 건너 중국 땅으로
1. 1780년 6월 24일 드디어 압록강을 건넜다
2. 6월 25일 한가로이 냇가에 앉아
3. 6월 27일 한 발짝만 들어서면 중국 땅
4. 6월 28일 반듯하고 빈틈없는 사물의 짜임새
5. 7월 2일 남의 밭에 들어간 돼지의 운명
6. 7월 5일 가난한 우리네 형님 아우님들 겨울 고생 면했으면
7. 7월 6일 꿈에 본 심양
8. 7월 7일 내가 이렇게 재빠를 줄이야
9. 7월 8일 한바탕 울 만한 자리로구나
10. 7월 9일 길나팔을 앞세우고
2 청나라가 일어난 심양을 지나
1. 7월 10일 청나라가 일
어난 곳 심양은 우리 땅
2. 7월 11일 누가 나를 찾거든 뒷간에 갔다고 해라
3. 7월 12일 조느라고 놓친 약대 구경
4. 7월 13일 전당포에서 뻗친 망신살
5. 7월 14일 글씨 써 달라고 줄은 선 청인들
3 산해판 가는 길
1. 7월 15일 깨진 기와와 똥거름이 장관이더라
2. 7월 16일 해가 서쪽에서 뜨누나
3. 7월 17일 쌍림의 조선말과 장복이의 중국말
4. 7월 18일 고교보의 말썽과 의주의 마부들
5. 7월 22일 귀한 은을 그깟 털모자와 바꾸다니
6. 7월 23일 장대에 높이 올라 굽어보니
4 산해관에서 북경으로
1. 7월 25일 귀찮은 조선 손님
2. 7월 26일 산수가 그림 같은가 그림이 산수 같은가
3. 7월 27일 백이숙제가 사람 잡는다
4. 7월 28일 한 고향 사람들과 개 닭 보듯 하는 사연
5. 8월 1일 드디어 북경이구나
6. 8월 3일 당원항의 집을 찾아갔다
7. 8월 4일 나를 알아주는 사람
5 닷새 낮 닷새 밤을 달려 열하로
1. 8월 5일 나라가 돌보는 영험이 있느니라
2. 8월 6일 오밤중에 날벼락 맞은 안방 도령
3. 8월 7일 창대가 발을 다치고
4. 8월 8일 천 날하고도 하루 더 자리라
5. 8월 9일 열하에 이르러 태학에 들었다
6 열하에서 건륭제를 보다
1. 8월 9일 밝은 달 아래 같이 놀 님이 없구나
2. 8월 10일 우리 사신 귀양 가면 나도 구경은 실컷 하겠구나
3. 8월 11일 황제도 만나고 반선도 보고
4. 8월 12일 대궐 담장 너머 연극 구경
5. 8월 13일 황제님 생신날
6. 8월 14일 목축이 자리를 못 잡으니 가난한 것을
7 북경으로 돌아오는 길
1. 8월 15일 예부가 우리 글을 고쳤다
2. 8월 17일 오미자 몇 알의 가르침
3. 8월 18일 강산은 다름이 없는데 인심은 이토록 다르구나
4. 8월 20일 내 봇짐 속에 무엇이 들었는고
- 경제와 문화의 교류, 사신행차
- 여명기의 큰 사람, 박지원
- 연암의 친구들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