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고전문학선집 23

비를 부르고 바람을 일으키는 민중의 영웅들 이야기

홍길동전, 전우치전, 박씨부인전

양장 | 152×223 mm | 352 쪽 | ISBN 9788984284340

백성들한테 재미와 꿈, 용기와 희망을 주며 역심逆心을 전파한 사회 소설 세 편을 묶었다. 가난하고 억눌린 자들의 희망이 된 홍길동, 양반에서 왕까지 잘난 분들을 골려 주는 천하의 악동 전우치, 아녀자로 병자년의 국치를 설욕하며 나라의 존엄을 지켜 내는 박씨 부인 이야기를 담았다.

청소년~어른

펴낸날 2007-05-01 | 1판 | 글 허균, 옛사람 | 옮긴이 로은옥,림왕성,리영규

18,000원

16,200원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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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
“새 세상을 꿈꾸는 이들의 반란이 시작되었다 하오!”

〈홍 길동전〉은 최초의 ‘한글’소설이라고들 하나 폭넓은 대중과 교감한 소설로는 그야말로 우리 나라 최초의 소설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홍길동전〉은 마침 소설 시장이 열릴 즈음인 17세긱에 한문본과 한글본이 함께 유통되면서 두루두루 널리 읽히고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면서 이후 수백 년 동안 애독자를 거느린다. 소설 시대의 개막기부터 고전 소설 전성이 내내 사랑 받은 작품이다.


양반들에겐 악몽, 독자에겐 천하에 둘도 없는 귀여운 악동 ‘전우치’

이 책에는 양반에서 왕까지 잘난 분들을 골려 주는 천하의 악동 전우치의 경쾌하고 발랄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백성들의 재산을 뜯어먹고 사리사욕을 채우는 양반들, 그런 양반들에게 기대 서 있는 무능한 임금. 전우치는 도술을 부리며 이런 지배층을 골탕 먹인다. 우리 고전 소설들이 임금을 비판하는 것을 금기시한 것에 견주면 〈전우치전〉은 꽤 용기 있는 작품이다.

서양에 서 소설 태동기 때 보이는 피카레스크 소설과도 조금은 닮아 있는 작품이다. 기승전결식 구성 대신에, 예화가 하나씩하나씩 옴니버스로 병렬되어 가는 방식과, 도술을 부리는 환상성, 놀려먹고 탁 빠지는 식의 악동 기질이 어울려 이 작품은 만화가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제 이 〈전우치전〉을 조상들이 읽던 텍스트에 충실하게, 온전한 모습으로 읽어본다.

여성 영웅 소설의 원조, ‘박씨부인전’
“네 호군 대장으로 조선에 와 나 같은 조그만 여자에게 죽음을 당하게 되니 가련하구나!”

조 선 시대 여성들은, 아무리 잘났어도 집안일 말고 사회적인 일에는 전혀 나설 수 없었다. 임진왜란이 지나고 조선 후기로 접어들면 사회는 경제 관계를 비롯해 각 부문들이 요동치며 변모하고, 여성들도 여러 분야에서 사회적인 욕구를 실현하고자 했다. 그리고, 여성들은 이야기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요소가 맞물려 여성 영웅 소설, 여성 군담 소설이 하나의 물결을 형성한다. 은 이러한 여성 영웅 소설의 원조가 되는 작품이다. 병자호란의 치욕을 여성이 설욕한다는 특이한 설정은 (남성)지배층에 대한 분노일 수 있다. 여러 가지 얘깃거리를 찾으면서 이 소설을 읽어 보면 더욱 재미있을 듯하다.
겨레고전문학선집을 펴내며

홍길동전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천한 신분의 영웅호걸
한밤의 자객
활빈당 행수 홍길동
망신살 뻗친 포도대장
홍길동이 붙잡혔다
여덟 홍길동, 진짜를 찾아라
새 땅, 새 식구
아버지는 산소에, 어머니는 곁에 모시고
새로운 세상
거리마다 태평세월 노랫소리

전우치전
천하를 집을 삼고 백성으로 몸을 삼겠노라
"신을 잡을 공력으로 백성이나 편안케 하소서."
죽은 돼지 주둥이에 물린 관리
젠체하다 오줌보가 터질 뻔
"하늘이 어진 사람을 구하시는구나."
족자 속의 곳간
전우치의 벼슬살이
흉악한 도적을 깨우쳐 양민으로
반역 죄인 전우치
여우로 변한 이조 판서
그림 속 미인과 구렁이 안해
상사병 난 남자와 외로운 처녀
우치, 화담을 따르다

박씨부인전
하늘이 보내 준 아들
옥 같은 신랑, 끔찍이 흉한 신부
재주 많은 별당 아씨
허물 벗은 절세미인
나라의 위엄을 빛낸 임경업
자객으로 온 호국 공주
호국에 무릎 꿇은 조선
혼쭐난 호국 장수
한 번 나면 한 번 죽는 것이 마땅하거늘

원문
홍길동전
전우치전
박씨부인전

세 소설에 관하여 - 정홍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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