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고전문학선집 17

설화의 시대, 영험한 이야기들, 설화집

거북아 거북아 수로를 내놓아라

양장 | 152×223 mm | 440 쪽 | ISBN 9788984282391

단군 왕검, 수로 부인, 설씨녀 이야기, 조신, 도미의 처 등《삼국유사》《삼국사기》들에서 고른 이야기 89편이 실려 있다. 고대 사람들의 생활을 살필 수 있고, 고대인들의 무의식과 상상력을 느낄 수 있다. 무한한 생명력을 가진 이 이야기들은 뒷날 패설로, 야담으로, 소설로 수천 년을 내려왔다.

청소년~어른

펴낸날 2006-07-25 | 1판 | 글 김부식, 일연 | 옮긴이 리상호

22,000원

19,800원 (10% ↓)

19,800원 (10% ↓)

마르지 않는 상상력의 샘물, 설화 속 주인공들
“하늘 아래 널리 이롭게 하라.”
우 리 겨레붙이의 조상, 쑥을 먹고 사람이 된 곰에게서 태어나 신화가 된 단군 왕검. 햇빛을 받아 주몽을 잉태한 유화 부인. 견우와 직녀가 일년에 한번 만나 눈물을 흘린다는 칠월 칠석의 비. 바닷가에 가서 임금을 맞이하며 노래를 부른 이야기.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이야기. 미리 노래를 퍼뜨려 공주를 아내로 얻은 서동. 꿈에 그리던 여인과 혼인했으나 살아 보니 고생뿐 애욕은 헌신짝처럼 덧없다는 조신.
그런가 하면 판소리와 소설의 모티브도 고대 백성들의 이야기에 연원을 둔다. 김춘추가 고구려에 사로잡혀 있다가 탈출하는 데 결정적 힌트를 준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흥부와 놀부 이야기의 원조 방이 형제 설화, 효녀 심청의 선배 효녀 지은이, 춘향전 같은 관탈민녀 이야기의 시초인 도미의 처 이야기 등 우리 이야기의 원형들을 읽을 수 있다.
절로 끓는 밥 가마, 거센 물결을 잠재우는 만파식적, 적병이 오면 스스로 소리를 내는 북, 신이한 일 영험한 이야기들에서 환상세계와 현실세계를 구분하지 않던 고대인, 의식 구조와 무의식 구조를 분별하지 않던 고대인들의 통합된 세계관을 볼 수 있다.
이 이야기들의 주인공들은 이후로도 줄곧 우리 상상력의 샘물 노릇을 해 왔다.

어떤 책들에서 이야기를 골랐나?
아득한 옛날부터 고려 때까지의 신화, 설화, 인물 전기 따위 이야기 89편이 실려 있다. 《삼국유사》《삼국사기》 들에서 골랐다.
《삼 국유사》는 고려 충렬왕 때 일연(1206?1289)이 쓴 역사책으로, 젊어서부터 자료를 모아 일흔 살부터 쓰기 시작해 죽는 날까지 십여 년 동안 썼다. 삼국의 역사를 쓰되, 정사가 빠뜨리고 간 것을 보충하는 것처럼 썼으나, 그 가치는 야사나 한담을 넘어선다. 대몽 항쟁기에 일연이 감당했을 노력과 역사 의식은 몹시 소중하다. 역사와 문학, 종교 등 여러 분야의 보물 같은 자료들이 들어 있다. 특히 설화와 향가를 온전히 보여 주어 문학 연구에 중요한 책이다.
《삼국사기》는 고려 때 김부식(1075?1151)이 인종의 명을 받들어 여러 사관들과 함께 쓴 역사책으로, 앞 시대를 정리하면서 사회의 통합을 굳건히 하려는 뜻을 가지고 편찬했다. 고구려, 백제, 신라를 본기, 지, 열전 따위로 나누어 정사체로 썼다.
그 밖에, 《고려사》《동국여지승람》들에서 고른 이야기가 들어 있으며,《동사강목》《역옹패설》《오산설림》《동문선》《도은집》《양촌집》《삼봉집》들에서도 한두 편씩 골랐다.
겨레고전문학선집을 펴내며

하늘 아래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
고조선 단군 / 해모수와 유화 / 고주몽 / 유리왕 / 비류와 온조 / 혁거세와 알영 / 석탈해 / 김알지의 출생 / 가락국 이야기 1 / 가락국 이야기 2 / 가락국 이야기 3 / 가락국 이야기 4 / 탐라국 전설 / 후백제 왕 견훤 1 / 후백제 왕 견훤 2 / 고려 건국과 왕건의 가계

거북아 거북아 수로를 내놓아라
여옥과 공후인 / 유리왕의 ‘황조가’ / 견우와 직녀 / 토끼와 거북 이야기 / 노래로 연을 맺은 서동과 선화 공주 / 연오랑 세오녀 / 도화녀와 귀신의 아들 비형랑 / 거득공과 안길 / 수로 부인 / 김현과 호녀 / 처용랑과 망해사 / 어무상심과 옥도검 / 방이 형제와 금방망이 / 음악가 우륵 / 은혜 갚은 사슴 / 박세통과 거북 / 황금을 내던진 의좋은 형제 / 어리석은 벼슬아치를 풍자한 장암곡 / 명주곡의 주인공, 서생과 처녀 / 조신의 꿈 / 성인을 만난 경흥 / 불국사를 세운 김대성 / 다시 살아난 선율

거센 물결을 잠재우는 젓대
절로 끓는 밥 가마 / 을두지의 뛰어난 지혜) / 왕자 호동 / 태자의 말 발자국 / 댓잎 군사 / 박제상과 안해 / 온달과 평강 공주 / 선덕 여왕이 알아맞힌 세 가지 / 황룡사 9층탑 / 거센 물결을 잠재우는 젓대, 만파식적 / 부례랑이 되찾은 만파식적 / 만파식적을 지킨 원성왕 / 원성 대왕 / 나라를 지키는 세 용 / 용을 구한 거타지 / 구룡연

백제는 둥근달, 신라는 초승달
신의를 지킨 도미 부부 / 설 씨의 딸 / 효녀 지은 / 부역꾼의 안해 / 어리석은 개로왕 / 백제는 둥근달, 신라는 초승달 / 경문왕의 나귀 귀 / 진성 여왕의 악정과 다라니 은어 / 경명왕 때 일어난 일들

젓대 소리에 달도 걸음을 멈추고
일곱 중을 기린 칠불사 / 용언성과 조천석 / 떨어져서 죽은 바위 / 부여의 전설 / 가배의 유래와 회소곡 / 약밥의 유래 / 월명리 전설 / 망부석과 정읍사 / 금관성 파사 석탑 / 신선이 놀다 간 초현대 / 박연 전설

그대를 위해 방아 노래로 위로하리라
가난한 음악가 백결 선생 / 까마귀도 속인 화가 솔거 / 어진 문장가 강수 / 설총과 화왕계 / 붓을 놓지 않은 김생 / 뛰어난 문학가 최치원 / 말 한 필도 돌려보내지 않은 명림답부 / 공을 세우고도 인정받지 못한 물계자 / 말 한마디 때문에 목숨을 내놓은 석우로 / 나라 위해 싸운 밀우와 유유 / 포악한 왕을 몰아낸 창조리 / 벗을 따라 죽은 사다함 / 죽어서도 왕의 허물을 고친 김후직 / 쫓겨난 충신 실혜 / 살수대첩의 을지문덕 / 백제 마지막 장군 계백 / 죽어서 나라를 구한 관창 / 장보고와 정년 / 인재를 가려 뽑으라고 충고한 녹진 / 빛나는 전사 박강 / 예산은자전 / 열부 최 씨전 / 배 열부전 /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은 정침

《전기설화집》에 관하여 /장권표

원문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